구미시장 배제한 취수원이전 도지사·대구시장 야합 작품

▲ 장세용 구미시장
대구시, 남의 물 가지고 돈 벌려고 해


장세용 구미시장이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문제에 대해 아닌 밤중에 홍두깨 격이라고 비판했다. 또 “과거 대구취수원 이전문제는 대통령부터 시의원까지 일당일색일 때도 해결 못한 걸 나보고 해결하라고 하는 것은 부담스럽다”며 “대구시는 물산업 표방을 핑계로 남의 물 갖고 돈 벌려고 한다”며 불쾌감도 나타냈다.

게다가 "취수원 이전 관련 진행과정을 보니까 체계적으로 논의된 바 없이 주로 대구에서 언론플레이 등 포를 쏴 공중전만 요란했다며 구미시민들은 기분이 안 좋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래서 "취수원 이전은 중립적인 국책기관에서 진행해 결과를 토대로 시민들의 의견을 물어야지, 구미시장이 결정할 사항은 아니라고 말해 시민 공론화 결과 후 따를 방침도 내비췄다.

장 시장의 이런 작심발언은 최근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이 구미시장을 배제한 체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를 거론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구미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도 거들었다.

참여연대는 최근 성명서를 통해 구미시가 배제된 합의에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해명과 정치인들의 취수원 이전 정치공세를 즉각 중단하라는 11일 성명서도 발표했다.

성명서는 지난 10여 년 동안 지역갈등의 현안으로 존재하고 있는 대구 취수원문제를 해결하고자 구미시는 유해물질 유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무방류 시스템 도입을 환경부와 함께 추진 중에 있고, 환경부는 내년 타당성 조사 후 2021년부터 구미산업단지 무방류시스템 사업을 실시할 예정으로, 대구시의 오염물질 낙동강 유입은 대구취수원 이전을 위한 핑계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이처럼 구미시는 낙동강 수질개선에 온 힘을 다해 수질개선에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정치인들의 갑작스럽고 때늦은 정치공세에 구미가 시달리고 있다며 경북도, 대구시장 등에 대한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경북도는 지난 10년 동안 취수원 이전문제로 양 도시간에 갈등 시도 팔짱만 끼고 있다가 갑자기 구미시와 사전논의는 물론 구미시민들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취수원 이전 문제를 내놔 이런 합의는 밀실야합으로 무효이며 무의미한 정치적 공세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또한 대구시가 먹는 물 해결방안으로 내놓은 취수원 이전 대책은 근본적 해결책도 아니고 친환경적인 것도 아니고 예산 상으로도 불합리한 문제로 구미와 대구는 서로 갈등의 관계가 아닌 상부상조하며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 낙동강 살리기에 나서야 할 책임 있는 당사자라고 밝혔다.

한편 장세용 구미시장은 17일 대구 수성구 호텔수성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언론인 모임 ‘아시아 포럼21 초청 토론회’에서 대구 취수원 이전문제에 대해 구미는 뭐든 할 필요가 없는 곳이라고 말해 구미시를 배제한 경북도지사와 대구시장에 대해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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