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구룡포읍 개발자문위원회가 주최한 제9회 구룡포 말 목장성 달빛산행 축제가 1천500여 명의 관광객이 함께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쳤다.

행사는 구룡포초등학교 운동장에서 개회사와 축사에 이어 간단한 스트레칭과 산행안내를 시작으로 초등학교에서 봉수대까지 왕복 2시간 30여 분의 산행, 그리고 봉수대에서 관광객을 위한 공연으로 진행됐다.

축제 참가자들은 산행을 하는 동안 아름다운 가을풍경 속에서 통기타 연주를 감상했으며, 임도 삼거리에서는 출출해진 배를 채울 어묵바와 하산시 안전을 위한 손전등을, 봉수대 정상에서는 가을 저녁 온기를 불어 넣어 줄 어묵탕을 무상으로 지급 받았다.

또한 참가자 500여 명은 추첨을 통해 순금 1돈과 지역 특산품 등 푸짐한 다양한 행운물품을 받는 기쁨을 누렸다.

이어진 축하공연에서는 포항시립교향악단과 포항오페라단의 공연으로 산 정상에서 듣는 클래식으로 멋진 분위기를 이뤘고, 이어진 초청가수의 뜨거운 공연으로 축제 분위기를 한껏 고조됐다.

하산길에는 색소폰 연주가 달빛과 어우러진 환상적인 선율을 이뤄 참가자들은 가을 달빛산행의 참 맛을 만끽할 수 있었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구룡포 말 목장성 달빛산행축제는 조선시대 최대 국영목장이었던 말 목장성과 그 곳에서 자란 조선 최고 군마에 관한 역사적 흔적 속에서 포항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곳으로 손꼽히는 구룡포 봉수대를 오르는 산행축제다.

말 목장성터를 따라 봉수대까지 이어지는 돌담길을 따라 쏟아지는 달빛과 함께 오징어잡이 집어등의 화려한 불빛이 수놓은 풍경까지 감상하며 가을산행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구룡포의 대표적 축제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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