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해병문화축제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100만 해병인의 고향 포항에서 해병대 문화축제가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축제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행사로 “무적해병의 패기로! 더 큰 도약 위대한 포항!” 이라는 슬로건으로 포항시민과 해병대가 하나 되는 화합의 장이 되었다.

먼저 형산강 일원에서 해병대1사단 KAAV 4대, IBS 20대의 군장비와 제트스키, 제트보트, 크루즈보트 등 민간장비가 합동으로 참여한 해상퍼레이드 상륙작전시연을 보였다. 이어 블랙이글스 에어쇼가 포항하늘 상공에 태극기 문양 등을 그리며 장관을 이뤘다. 개막식에서도 헬기축하비행, 고공강하시범, 헬기레펠 등이 펼쳐져 시민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행사장 일원에 K-1전차, K-55자주포 등 대한민국 해병대장비와 험비차량 등 미해병대 장비 13종의 군장비 전시와 군복체험, 군음식체험, 전투물자, 호국사진 등을 전시해 시민들에게는 호기심을, 해병전우들에게는 추억을 불러 일으켰다.

군장비전시와 IBS탑승체험, 유격 키즈존바운스 등 다양한 체험행사 부스는 어린이와 함께 온 가족방문객으로 성황을 이뤘다.

이외에도 해병인 체육대회, 한마음가요제, 쿨가이선발대회 등이 펼쳐져 축제의 흥을 돋우었으며, 종합운동장에서 시내와 송도해수욕장을 돌아오는 카퍼레이드 행사도 시민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

해도근린공원에서는 각종 시범행사와 전국에서 최초로 펼치는 100인 난타 연출, 전국의 해병전우회 입장식, 해병대 브라보 퍼포먼스, 해병군악대 연주 등이 펼쳐지면서 국내외 관광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포항 해병대 문화축제는 100만 해병인의 고향인 포항에서만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축제로서, 포항의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축제는 해병관계자들의 헌신적인 자원봉사와 함께 관광객들이 솔선해 질서를 지킴으로써 선진축제로 거듭 발전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해병대 문화축제는 해병대 가족과 포항시민들에게는 해병의 도시 포항이란 자부심을, 국내외 관광객들에게는 포항의 역동성과 해병문화의 본산이란 포항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기에 충분했다.

포항시와 경북도는 이번 축제를 통해 환동해중심도시 해병대의 고향인 포항을 전국에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고 해병대 문화콘텐츠 개발과 관광인프라 조성을 통해 포항만이 가지고 있는 해병대 정신문화의 저력을 보여주는 기회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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