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원전 최대 피해지역 외면, 경북도민 허탈

경북도민 탈원전 피해 보상차원 정부의 투자 기대 실망
경북지역 탈원전 피해 규모 9조4959억원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탈원전 최대 피해지역인 경북을 외면하고 전북 새만금에 대규모 투자에 나서자 경북도민들이 경북 패싱이 현실화 됐다며 지역경제 타격을 우려했다.

한수원은 30일 전북 군산에서 열린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선포식’에서 정부 및 지자체(산업통상자원부, 농림축산식품부, 새만금개발청, 새만금개발공사, 전라북도 등)와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수원은 새만금 수상 태양광사업 및 계통연계사업을 추진하고, 새만금 태양광 종합계획을 수립하는 등 정부 핵심과제인 새만금 재생에너지사업을 선도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군산·김제시, 부안군 3개 시·군 지역주민이 참여해 발전소 운영수익을 공유하는 사업으로 추진해 주민혜택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지역중소기업을 사업에 참여케 하고, 태양광 제조업체 및 연구시설 등 관련 기업을 새만금지역에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와 상생협력하는 대표적인 사업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다. 한수원 정재훈 사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수상 태양광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 별도의 전담인력을 배치해 새만금지역을 중심으로 서남해권역을 한수원의 신재생 전진기지로 만들 것”이라며 “주민 및 지역중소업체 참여를 통해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북사회단체와 도민들은“경북지역이 탈원전으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대책마련은 고사하고 전북에 대규모 투자에 나선 것은 경북도민을 무시한 처사”라며 반발했다.

경북은 정부의 탈원전으로 인해 경제적 피해와 사회적 손실비용 규모가 9조4935억원에 이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수원이 전북 새만금에 세계 최대규모의 태양광 발전사업에 투자키로 밝혀지자 경북지역 사회단체와 주민들이 크게 실망하고 있다.

경북지역 사회단체와 주민들은 정부가 탈원전 피해지역인 경북을 제치고 전북 새만금에 10조 규모로 예상되는 300MW 세계 최대 수상 태양광발전사업에 나서자 경북패싱을 우려하면서, 경북지역에도 대규모 에너지사업 투자를 촉구했다.

경북도가 전문기관에 의뢰하여 분석결과에 따르면 탈원전으로 인한 경북지역 고용감소는 연인원 1240만명에 달하고 피해, 손실규모는 10조원에 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경북도민들은 탈 원전의 최대 피해지역인 경북지역에 대해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등 대규모 투자를 기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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