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부터 3일간 포항에서 ‘제1차 한-러 지방협력포럼’ 열려

▲ 한-러 지방협력포럼 포스터
지난해 9월 한-러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합의하고 올 6월 정상회담에서 공식 발표한 ‘한-러 지방협력포럼’의 첫 행사인 ‘제1차 한-러 지방협력 포럼’이 ‘함께 하는 한-러, 함께 여는 미래’를 주제로 7일부터 3일 동안 경북 포항시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포럼에는 국내 17개 시·도지사와 러시아연방 9개 주지사를 비롯한 전문가, 기업인 등이 참가한 가운데 양국 간 경제·통상·과학·물류·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포럼의 주요 행사는 한-러 지방정부 대표가 참석해 상호 협력확대를 논의하는 지방정부 서밋과 메인행사인 한-러 지방협력포럼 출범식, 통상확대 및 분야별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비즈니스 포럼과 전문가 포럼을 비롯해 무역·투자상담회, 지방정부 간 양자회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일정별로 보면 8일 포스텍 국제관에서는 한국무역협회 주관으로 비즈니스 포럼과 한국경제통상학회 주관으로 전문가 포럼이 열리며, 이 자리에서는 한국과 러시아 전문가 등 300여 명의 참석한 가운데 경제·무역·해운·항만·에너지·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또 이날 오후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는 양국 26개 지방정부 대표가 참석해 양국 지방정부 간의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지방정부 서밋(SUMMIT)이 열린다. 서밋에서는 포럼의 공동 의장인 경북도지사와 연해주 주지사가 서밋의 결과물인 ‘포항 선언문’에 각각 서명할 계획이다. 포항 선언문에는 경제·통상, 교육·과학을 비롯해 항만·물류 분야 등에 대한 협력 증진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오후 5시 포스텍 체육관에서는 한-러 양국의 정부인사와 26개 지방정부 대표단 그리고 기업인, 기관·단체 대표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한-러 지방협력포럼 출범식’이 열린다.

출범식에서는 지방정부 서밋(SUMMIT)에서 채택한 포항선언을 선포하면서 한-러 지방협력포럼의 대장정이 포항에서 시작됨을 알린다.

아울러, 이번 포럼에서는 다양한 양자 교류 행사도 진행된다. 이날 경북도는 극동 러시아의 연해주와, 포항시는 블라디보스톡과 각각 자매결연을 체결한다.

더불어 도는 국내 지자체와 러시아 지방정부 간 양자회담을 주선하는 등 양국 지방정부 간 교류협력 확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포럼에서는 통상·투자확대를 위한 교류의 장이 될 무역상담회와 투자 상담회도 동시에 진행된다. 30여 명의 러시아 바이어를 초청하고 국내 100여 개의 중소기업이 참가해 한국 상품의 러시아 진출을 타진하고 이와 별도로 러시아의 투자기관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기업을 상대로 투자 상담회도 개최될 예정이다.

한편 도와 포항시는 이번 포럼을 통해 지난해 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항 시민에게 새로운 희망과 용기를 주고 범시민 분위기를 조성키 위해 ‘포럼 출범 기념주간’을 운영하고 영일대 해수욕장에 ‘한-러 문화광장’을 조성하며, 마지막 날인 9일 저녁에는 포스텍 체육관에서 시민 3천여명이 함께하는 ‘포럼 축하 음악제’도 열린다.

이철우 도지사는 ‘이번 포럼을 통해 개최지 포항이 항만·물류도시로서의 위상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 동안 중국·일본 중심으로 치중돼 있던 무역·통상과 교류협력이 거대한 러시아와 유라시아의 넓은 시장으로 새롭게 나아가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중앙정부 등 관련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성공적인 포럼이 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안상수·김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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