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4월 체결 상생협약 이행 약속도 언급 없어”

경제단체“최정우 회장에 대한 기대 실망감으로”
포항시, 포스코 사전 언급 없어 발표내용 진의 파악 부심


포항지역 사회단체 시민들은 포스코 발표한 개혁 100대 과제와 관련 포항지역 투자와 상생방안에 대한 언급이 없자 실망하는 모습을 보였다.

통 큰 선물을 기대했지만 국가 시책에 맞는 원론적인 수준에서 포항지역에 대한 배려는 없었다는 것이다.

포항시도 포스코의 포항투자와 관련하여 사전에 아무런 언급도 없었다며 오히려 진의 파악에 부심하고 있다. 시는 포스코가 이미 상생협약에서 명시한 투자약속 이행이 발표내용에서 거론되지 않자 당혹해 하는 분위기다.

포항시 관계자는“최근에 언론에 보도된 벤처벨리 1조원 조성과 포항시와 체결한 '상생협력 강화 양해각서' 조속 이행 등이 이번 발표내용에 당연히 들어갈 줄 알았다”며 크게 실망하는 반응을 보였다.

경제관련 단체 관계자와 시민들은 “포스코가 포항시 승격 70주년, 포스코 창립 50주년을 맞아 포스코가 통 큰 선물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지난 4월 체결한 상생협약의 투자 약속 조차 언급을 하지 않았으며 포항과 관련된 투자는 보이지 않았다”고 말하고“ 상생협약 마저 자칫 휴지 조각이 되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지난 4월 2일 이강덕 포항시장과 장인화 포스코대표 이사가 ‘포스코 창립 50주면 기념 상생협력 강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해각서에는 포항의 미래를 위한 포항블루밸리 국가산단에 가장 빠른 시간 내 입주할 수 있는 신소재·신정장산업을 적극 발굴해 추진하며, 향후 3년 이내에 산업 용지를 매입한다고 명시했다.포항지역에 소재하고 있는 방사광가속기 등 첨단 R&D장비 및 연구시설을 활용한 바이오산업 등 신산업에 적극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외에도 11.15 지진 지역 재건축사업 등에 적극 참여해 안전도시 건설에 포항시와 함께 한다는 계획도 포함되어 있다.

포항시와 포스코의 상생협약에도 불구하고 포항지역은 포스코의 통 큰 투자를 기대하고, 그렇게 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

광양제철소와 포항제철소의 투자 방식에 대해서도 개선되어야 한다는 여론도 높다.

포스코는 광양공장에 합성천연가스 공장설립 1조(2010~2013년), 자동차강판 공장 증설 3천억(2015~2017년), 순천마그네슘 가공 공장 1천230억원(2016~2017년) 등 신성장 산업에 집중 투자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포항사회단체 관계자는“최 회장이 지난 100일 3300건의 러브레터 건의를 받는 등 포항지역 투자에 대해 기대를 부풀게 했는데 뚜껑을 열고 보니 아무 것도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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