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러 지방협력 포럼 출범식 “세부 포럼 일정 돌입”

문 대통령 격려사 “포럼 의미와 향후 발전 방향 제시”할 듯
포항 선언문, 경제·통상, 항만·물류 분야 등 세부적인 협력 증진 내용 포함
시민들, 침체된 지역경기 활성화 전기될 것


‘한-러 지방협력 포럼 출범식’이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8일 오후 5시부터 포스텍 체육관 특설무대에서 개최된다.

문재인 대통령 참석은 지난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렸던 한-러 정상회담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창설을 합의한 점을 볼 때 시민들은 포항 미래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문 대통령이 격려사를 통해 ‘포럼의 의미와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상당한 시간을 할애할 것이라는 전망도 이런 분위기와 괘를 같이한다.

시민 A씨는 “대통령께서 한-러지방협력포럼을 직접 챙기는 것은 상당한 의미로 받아 들일 수 있다”며 “침체된 지역경기 활성화의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환영했다.

출범식에는 강경화 외교부장관,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을 비롯한 17개 광역단체장, 기업인, 러시아 극동개발부장관, 극동연방관구 9개 지자체장 등 363명이 초청됐다.

주요내용은 환영사, 기조연설, 포항선언 발표, 공식만찬 등으로 구성됐다.

식전 공연으로 경북, 포항시, 러시아 관련 홍보영상 상영과 경상북도 도립무용단의 ‘소고춤’ 등이 준비됐다.

본행사에는 이철우 경상북도지사의 개회사, 이강덕 포항시장 환영사, 러시아 푸틴 대통령 축사를 극동개발부장관이 대독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격려사가 이어진다

이어 한-러지방협력포럼의 메인 행사인 ‘포항선언 선포’로 포항이 영일만항을 중심으로 한반도 동해안과 극동지역을 연결하는 환동해권 신 북방정책 추진의 발화점임을 전 세계에 알리게 된다.

포항 선언문에는 경제·통상, 교육·과학을 비롯한 항만·물류 분야 등에 대한 세부적인 협력 증진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한-러지방협력포럼 출범식에 앞서 오전 10시부터는 ‘비즈니스 세션’,‘전문가 세션’,‘무역 상담회’,‘청년세션’ 등 분야별 협력포럼이 포스코국제관 국제회의장, 중·대회의실에서 진행된다.

‘비즈니스 세션과 투자상담회’는 양국 기업대표와 정부 책임자가 모두 모여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비즈니스 세션’에는 레오나드 페투호프 러시아 극동수출투자청장과 블라디미르 일휴힌 캄차트카주지사, 이반 톤키흐 라손콘트라스 대표, 콘스탄틴 목다넨코 연해주 주지사대행, 이호석 부산대병원 부원장, 문병철 ㈜현대엔지니어링 매니저, 게르만 마슬로프 FESCO이사가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9-브릿지 기반의 한-러 지방정부 간 경제협력 확대방안’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한다.

또한 ‘극동 러시아의 투자잠재력’을 주제로, 러시아 극동 수출 투자청, 러시아 항만기업, LH(한국토지주택공사), 극동개발기금 등 관계자들의 주제발표도 예정돼 있다.

오후 2시부터 열리는 ‘전문가 세션’은 신 북방정책, 북극항로, 에너지, 철도 등 한국기업의 극동 러시아 진출방안과 러시아의 투자환경에 대해 분야별 전문가들이 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포스코국제관 2층 그랜드볼룸에서는 러시아 바이어를 초청하여 러시아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기업 수출상담회 개최가 예정돼 있어 구체적인 성과도 기대된다.

극동 러시아는 9개 자치주로 인구는 646만명이지만 전체 면적이 한반도의 28배에 달하고 석유, 석탄, 천연가스, 철광석 등 풍부한 광물자원이 매장되어 있어 국내기업이 자원개발에 참여를 희망하고 있는 지역이다.

포항시와 블라디보스토크시의 자매결연, 포스텍과 러시아 극동연방대의 자매결연, 영일만항과 블라디보스토크항의 자매결연 등 민간 차원의 교류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시는 또 포항상의 등 지역 상공인 단체의 참여와 기업제품 수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양국 기업인들의 폭넓은 협력을 모색하고 가시적인 경제효과를 거두기 위해 ‘북방협력전담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포항시는 한-러지방협려포럼을 계기로 ‘한-러 정부의 신북방정책과 신동방정책 탄력’,‘북방교류의 거점도시로서 역할 부상’,‘영일만항을 북방물류 중심 항만으로 육성’,‘환동해 중심도시 도약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경제, 의료, 수산, 관광, 에너지 등 양국 간의 공통 관심사에 대해 활발한 논의와 교류를 통해 다가올 북방협력 시대를 포항이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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