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당일에는 대중교통 수송 원활화를 위해 전철·지하철, 열차 등의 출근 혼잡 운행시간(오전 6시~10시)을 기존 2시간에서 4시간으로 연장하고 수험생의 등교 시간대를 고려하여, 지하철 증회 운영, 시내버스·마을버스의 배차 간격 단축 및 증차 운행 등을 실시한다.
개인택시의 부제를 해제해 지하철역·버스정류소와 시험장 간 집중 운행하며, 각 행정기관의 비상운송차량 등을 지역별 수험생 주 이동로에 배치·운행해 수험생에게 이동 편의를 제공할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시험장 200m 전방에서는 대중교통 외 차량 진·출입통제 및 주차 일체금지 등 교통통제를 강화하고, 교통지도 강화·교통캠페인 전개 등을 실시하며, 시험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시험장 주변 야외 행사장, 공사장, 쇼핑몰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생활소음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
기상 악화 등 돌발적 기상 상황 발생에 대비하기 위해 시·도별로 도서·벽지 수험생을 위한 수송 대책, 강우·강설 등에 대비한 제설 대책 및 대체 이동수단 투입계획 등을 마련해 놓고 있다.
수능시험 문답지의 안전한 배부, 보관, 회수를 위해 경찰청, 시·도교육청과 협조하여 철저한 경비체계도 마련했다. 또한 시도교육청에서는 시험장 배치 시 안정성을 우선 고려하도록 하고, 지진 피해 학교 및 내진 미설계 학교 등 취약건물의 경우 배치 전 안정성 정밀점검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는 수능을 하루 앞둔 11월 15일 포항에서 규모 5.4 지진이 발생하자 정부가 수능을 일주일 연기했다. 7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포항을 찾아 대학수학능력시험장을 점검했다.
유 장관은 “지난해에는 수능을 연기하는 초유 사태를 맞기도 했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과 수험생·학부모·국민 지지와 성원 덕분에 위기를 극복했다"며 "기상청 정보를 예의주시하며 경북교육청과 함께 올해 수능이 무사히 종료될 수 있도록 관심을 두겠다”고 말했다.
또 장성고등학교를 찾아 수능 시험장 시설과 안전을 점검한 후 체육관에서 수업 중인 학생에게 수업을 방해해 미안하다며 양해를 구한 뒤 학교 관계자 안내로 내부를 둘러봤다. 수험생들이 3년간 힘들게 준비한 수능시험을 잘 볼 수 있도록 교육당국은 시험장을 사전 점검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대경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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