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소멸 대응, 한·일 양국 간 청년정책 정보공유 기회의 장 열려

▲ 15일 안동대 국제협력관에서 열린 ‘지방소멸 대응, 한·일 청년정책 포럼’에서 윤종진 도 행정부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15일 안동대 국제협력관에서 청년인구 유출의 심화와 과소지역 증가에 대응키 위해 ‘지방소멸 대응, 한·일 청년정책 포럼’을 갖고 한·일 양국 간 청년유입 정책을 공유했다.

이날 포럼에는 윤종진 행정부지사와 이주석 대구경북연구원장, 권태환 안동대학교 총장을 비롯해 일본 청년정책 관계자와 도, 시·군 담당자, 대학교수, 청년 연구가, 지역청년, 대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일본의 청년정책 발제자로 나선 일본인 3명은 산·학·관 각각의 분야에서 오랜 시간 청년정책을 연구하고 실천한 전문가로서 경북의핵심 청년유입 정책인 ‘도시청년시골파견제’와 ‘청년커플창업지원’사업에 큰 관심을 보였다.

한편 이번 포럼은 ‘지방소멸 대응을 위한 한·일 청년정책 방향과 과제’, 일본의 지방으로 이주한 청년들이 그리는 새로운 삶과 관련한 ‘청년과 마을이 살아가는 길’이라는 두 가지 섹션으로 나눠 진행됐다.

먼저 첫 번째 섹션에서는 대구한의대 권기찬 교수가 경북의 지역적 특성과 실정에 맞는 청년정책 방향과 과제에 대한 제언을 했다.

이어 일본 카가와현청 지역활력추진 담당자인 요시다 메구미씨는 카가와현 이주정책인 지역부흥협력대 도입 목적과 협력대원들의 성공요건을 소개하며, 기존 행정중심의 맹목적인 인구정착 정책에서 벗어나 협력대원들과 지자체의 의사소통, 지역과 유입청년 간 교류확대 등 새로운 시각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관련 전문가 토론회에서는 유입청년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서는 시·군 관계자들의 공감대 형성과 지역주민과 청년 간 교류 플랫폼 지원 등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두 번째 섹션에서는 지방에 거주하는 청년들의 의식과 삶에 대한 연구를 지속했으며, 무엇보다 지역에 정착한 지역부흥협력대원의 특성과 관련한 연구가 일본 내에서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은 나카츠카 교수가 ‘지방 이주 청년이 그리는 생활상’이란 내용으로 발표했다.

이날 나카츠카 교수는 일본의 청년이주자가 그리는 생활상을 4가지 형태로 소개하며 ▲도시와 농촌 둘 다 거점을 두고 좋아하는 일을 하는 도·농 거점왕래 ▲농촌을 거점으로 창업해 도시에도 빈번히 출타하는 농촌 창업 ▲도시생활을 하면서 취미·레저를 위해 농촌을 방문하는 도시생활·농촌교류 ▲농촌에 정주해 농업을 하며 농촌적인 삶을 꿈꾸는 농촌 농업을 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청년 정주지원 조직인 산촌엔터프라이즈의 후지이 대표는 자신의 재능과 능력을 살린 3년간의 지역부흥협력대 경험담을 통해 지방에서의 이상적인 생활과 보람을 전하며 협력대원의 열의와 행동이 지역에 큰 자극과 활력을 가져다 준 사례를 생생히 들려줬다.

윤종진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일본이 지난 10년간 노력으로 이뤄낸 성과를 단순히 벤치마킹해 단기·가시적인 성과를 만들기 위한 조급함은 버려야 한다”며 “살기좋은 환경과 생활권에 사람이 모이는 건 당연한 이치인 만큼 청년들이 선호하는 정주여건 조성에 최선을 다하고 행정과 지역주민, 관련 기관이 청년들과 소통하고 협력 한다면 청년이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경북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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