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일보 리더스 아카데미는 지난 16일 포스텍 국제관에서 박형준 전 국회의원을 초청해 강연을 이어갔다.

박형준 전 국회의원은 고려대학교 대학원 사회학과 석사·박사 과정을 졸업하고 중앙일보 기자로도 활약했었다. 그는 제 17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지난 2008년에는 대통령실 홍보기획관으로 일한 바 있다.

이날 강의에서 박형준 전 국회의원은 ‘국가 흥망의 열쇠, 한국은 성공국가의 길을 계속 갈 수 있는가?’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그는 근대 이후 나라의 흥망을 좌우하는 요인으로 4가지를 예로 들어 설명했다. 지정학적 조건으로는 패권질서에서의 위상과 관계, 생각의 힘으로는 세상을 보는 안목과 과학기술적 에토스, 시장경제의 수준으로는 재산권과 기업가 정신, 정치제도는 현대적인 국가와 민주주의의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후 조선이 망한 이유, 일본과의 비교, 대한민국의 3대 과제 등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조선이 망한 이유는 ‘중국의존사회’라고 설명을 이어갔다. 조선은 세상의 변화를 모르는 우물안 개구리였으며, 일부 실학자들이 세상의 변화에 눈 뜨기 시작했으나 국정에는 반영되지 않은 재야 인사들의 시각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일본은 한국과 대조돼서 메이지 유신 이전 100년 간 각 번 중심으로 ‘난학’이 발전했으며, 세계정세를 읽고 지배받지 않기 위해 군사대국화를 지향하면서 패권국 영국의 편에 섰고, 안으로는 근대적인 정치경제 개혁으로 자강의 길을 걸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의 3대 과제로는 더욱 중요해진 한미동맹의 가치, 중국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체제를 넘는 통일은 가능한가에 관해 설명했다.

박형준 전 국회의원의 재치 있는 강연으로 원우들은 많은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오는 아홉 번째 강의는 11월 23일 포스텍 국제관에서 실시되며, 이만기 인제대학교 교수가 강사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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