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4세 불러 음반으로 보관

세계 최초 국제 동요제에 참가해 은상을 수상했던‘아리랑’을 수록한 LP음반이 문경시에 기증됐다.

문경시는 지난 16일 제26회(1983년) 이탈리아 ‘제키노 도로 동요제’에서 아리랑을 불러 은상을 차지한 홍이경(42)·이진(39) 자매로부터 자신들이 불렀던 아리랑이 포함된 음반을 기증받았다. 이 음반은 당시 동요제에서 수상한 노래들을 LP로 제작한 것이다.

아버지가 이탈리아 유학 중이어서 현지에서 태어난 홍씨 자매는 제키노 도로 동요제에 7세, 4세의 나이로 참가했으며 자매는 2006년 귀국해 한국에 살고 있다.

관계자들은 이들 자매의 수상이 지금까지 알려진 것으로는‘아리랑의 최초 국제경연대회 수상’이라는 데 의미를 부여하며 아리랑이 세계 속에서 지속적으로 존재하고 불려졌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들 자매가 기증한 음반은 2018 문경새재아리랑제(12월10∼11일) 준비 과정에서 발굴됐다. 시는 문경새재아리랑제를‘디아스포라 아리랑’이라는 주제로 국내 아리랑은 물론 해외동포들이 부르는 다양한 아리랑을 보고 들을 수 있는‘세계 아리랑제’로 추진하고 있다.

이 음반은 문경새재아리랑제에서 전시된 뒤 ‘길 위의 노래 고개의 소리, 아리랑’이 전시된 문경새재 옛길박물관에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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