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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대기업 판매망 믿고 계약, 도산 직전 이른 구미 글로벌 강소기업회사 도산 직전 직원 실직… 위기 처하자 회사대표 청와대 앞 삭발 단식투쟁
  • 구미 김천/남보수 기자
  • 승인 2018.12.06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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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비플렌홈페이에 올라온 CJ 부당성 폭로 호소문
직원들 청와대 국민청원 호소문 올린 후 거리서 유인물 배포


구미의 한 유망 중소기업이 대기업의 방대한 유통망만 믿고 판촉계약을 한 뒤 판매량 저조로 회사가 도산 직전에 이르자 회사대표가 청와대 앞에서 삭발 후 지루한 단식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자사 홈페이지와 청와대 국민청원에 CJ ENM의 부당성도 알리고 있다.

구미시 구평동 소재 블루투스 전문회사 모비플렌은 직원 100여 명이 근무하는 장래성있는 글로벌 강소기업이다.

이 회사는 2002년 삼성전자 개발 협력사로 설립한 후 휴대폰 하드웨어·소프트웨어등 용역 개발 등과 지난 2005년에는 삼성 블루투스 이어폰을 개발해 2007년 자사 브랜드 '모비프렌'이란 이름으로 블루투스 이어폰을 전국에 판매했다.

모비플렌은 지난 10년간 블루투스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80억원을 투자한 후 삼성전자에 납품한 후 수익금 전부는 물론 은행 차입금까지 합쳐 오직 불루투스 개발 시설에만 투자했다고 회사 관계자는 밝혔다.

이런 성과로 모비프렌은 2016년 당시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을 수상한 후 올해엔 중소벤처기업부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선정됐고, 최근에는 미국 아마존에 입점해 하루 50개 이상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다.

이처럼 회사가 불루투스개발에 전력투구한 것은 삼성반도체가 1978년부터 1988년까지 엄청난 투자를 했지만 수익을 못내다가 반도체 호황과 함께 1989년 한 해 수익으로 10년간의 투자금을 회수하고도 남아 불루투스도 앞으로 유망사업으로 확신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잘나가던 회사가 CJ ENM에 국내 독점 판권을 넘긴 후 회사는 판매부진으로 직격탄을 맞아 도산 직전에 내몰렸다고 주장한다.

이는 모비프렌이 대기업 CJ ENM 유통망만 믿고 국내 독점 판권을 모두 넘겼기 때문이다.

◇ 모비프렌 CJ ENM 독점 계약 후 판매실적 반토막

모비플랜 대표(허주원)는 엔지니어 출신으로 제품 생산에만 주력한후 마케팅을 전혀 몰라 2016년 8월 대기업 CJ ENM에 국내 독점 판권을 넘긴 후 회사가 도산 위기에 처했다고 거듭 주장했다.

회사는 2016년 7월 CJ ENM 관계자들이 모비프렌 영업팀과 접촉한후 CJ 측은 시장조사 결과 회사 제품이 가장 우수해 계약시 브랜드와 매출을 키워주겠다고 해 그해 독점납품 CJ ENM 계약도 체결했다.

당시 CJ ENM 은 50여 명의 연예인과 16개 홈쇼핑 방송보유로 중국과 동남아 시장까지 확대할 수 있어 우리 목표는 L사를 잡는게 목표로 나중에 브랜드가 커진 뒤 배신하지 말라는 다짐도 했다고 모비프렌은 밝혔다.

CJ ENM은 당시“우리는 이어폰 시장점유율이 80%에 달한 전자제품등 굴지기업으로 B브랜드 제품(이어폰, 헤드폰)의 국내 판권을 맡아 연간 160억원어치를 판매한 실적이었지만 그후 CJ과 계약 후 회사가 생산하는 모든 제품은 모두 CJ로 넘어가 이후부터 모비플렌의 직접 판매는 중단돼 버렸다”고 했다.

당시 작성된 계약서 내용은 2016년 8월 1일~2018년 12월 31일까지 2년 5개월간 CJ는 모비프렌에서 최소 98억6천만원어치의 제품을 구매하고 연도별 '최소 구매 금액'은 2016년 13억6천만원, 2017년 40억원, 2018년 45억원으로 판매한다는 내용이다.

◇ 계약 3개월 만에 물거품된 대기업 계약건

하지만 모비프렌의 이 같은 기대감은 계약 후 3달 만에 무너졌다. 계약서상에는 2016년 최소 구매금액은 13억6천만원으로 계약 첫 달인 8월부터 12월까지 모두 5개월간 모비프렌은 월평균 2억7200만원(13억6000만원÷5개월)어치의 제품이 나갈 것이라 판단했다.

그러나 CJ는 8월 첫 달엔 월평균 기대치를 훨씬 웃도는 4억9100만원, 9월 1억1400만원 등 4개월간 총구매액은 13억6천만원에 훨씬 못 미치는 8억8900만원에 그친 것은 물론 2017년에는 판매실적이 더욱 부진한 것은 물론 2017년 1월 7200만원, 2월 3600만원, 3월 2억3900만원에 그친 후 4월엔 제로상태였다.

이처럼 저조한 매출실적으로 모비프렌은 직원 인건비 등을 충당할 수 없어 2016년 9월부터 2017년 4월까지 12억5천만원을 대출받아 사업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CJ 측은 "처음에 유통망 확보가 어려워 계약을 불이행한 게 맞지만 판매부진은 애플의 신제품 에어팟 등이 출시되면서 판매 부진으로 이어졌다”며,“우리는 한 개라도 더 팔고 싶었지만 뜻대로 안 돼 버렸다”고 반박했다.

◇ 모비프렌 대기업 판매망 믿고 계약해 도산 위기주장

CJ와 계약 전 모비프렌은 전국 1천여 개 매장에 제품을 입점했다.

당시 모비프렌 판매망은 △하이마트 370개 매장(벤더:유니즈커머스 등 4개사) △이마트 100곳(벤더:우리티앤에스) △면세점 10곳(벤더:리젠시아시아) △서울 용산 등 150개 매장(벤더:삼신이앤비) △SKT의 TPS 150개 매장(벤더:엠파워코리아) 등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CJ 측은 그것은 모비프렌의 주장일뿐 사실은 다르다고 말한다.

CJ ENM 관계자는 "계약 전 모비프렌이 1천여 개 매장에 입점했다는 건 믿을 수 없다"면서 "또한 기존 벤더 몇 군데 말고는 인수인계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주장해 모비프렌의 주장을 반박한 후 우리는 이마트 57곳, 올리브영 16곳 등 전국 155개 매장에 모비프렌 제품을 입점해 놓았다고 밝혔다.

또한 "올리브영의 경우 젊은 층이 이용하는 곳으로 고가 제품이 맞지 않는 매장"이라며 "소매점 측이 저가 제품의 입점을 원하기 때문에 그런 것"으로 이는 모비플렌의 일방적인 주장일뿐 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모비프렌은 “CJ 의 이마트 입점 제품은 달랑 1개 모델로 올리브영 매장에 들어간 것도 중국산 제품과 저가 모델, 2개가 전부”라고 반박했다.

◇ 모비프렌 CJ 때문에 지적재산권(특허) 확보기회 상실 주장

모바프랜은 커맨드 반응 형 게임진동 헤드폰 미국과 일본,중국등에 특허 출원을 계획 중이었지만 CJ로 인해 특허출원 기한을 놓쳐 1개월 차이로 중국 특허출원이 좌절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CJ은 모비프렌에 대한 역갑질이라는 억지 주장을 함으로써, 파렴치한 기업으로 호도하여, 모비프렌 브랜드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밝혔다.

모비플렌은 CJ 주장과 달리 “우리는 2016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 수상, 2017년에는 경상북도 청년고용 우수기업, 2018년에는 글로벌 강소기업에 선정되는 등 지역의 전도 유망한 중소기업”이라고 반박했다.


◇ 모비프렌 왜 제품 가져간 후 판매망 진열 않고 창고에 보관하나 불만

이 회사는 CJ는 75억원어치 이상 제품을 가져가 판매보다 창고에 보관해 소비자들께 선보이지 않아 해당 제품을 만든 중소기업을 산 채로 매장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또 대기업이 독점 판권을 얻어 중소기업 제품 판매 시 해당 제품이 시장에 진열돼 홍보해야 하는데 CJ는 납품제품 대부분을 창고에 쌓아놔 홍보도 안 됐다고 비판했다.

CJ 관계자는“하이마트 자체적으로 기존 재고가 있었는데, 이걸 신제품으로 교체해 주는 조건으로 입점 가능했으나 모비프렌이 이를 거절했다"며 우리도 이번 계약으로 100억원의 적자가 났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모비프렌은 대기업 유통망만 믿고 자체판매에 손을 놓고 있다가 회사가 도산 직전에 이르자 CJ과 계약을 파기한 후 지난 3월부터 온라인 판권을 돌려받아 자체 판매에 나섰지만 거래처 확보 등 어려움을 겪고있다.

구미 김천/남보수 기자  bosu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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