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재운항 계획, 운항지원금 요청… “포항시 불가통보”

포항시, 지역거점 항공사 육성 추진 “안타깝고, 유감스럽다”
정상화 방안 면밀히 지켜보겠지만 “재취항 난항 예상”


포항시가 에어포항 운항 중단에 따라 ‘진정한 지역항공사 설립 재추진’ 등 지역민의 교통편의 증진을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지난 2월 27일 취항한 에어포항은 경영난과 대주주 변경으로 10일부터 운항을 중단했다.

이에 대해 최웅 포항시 부시장(사진)은 1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2013년부터 울릉공항 개항에 대비해 지역거점 항공사 유치, 육성을 추진했지만 안타깝고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특히 “에어포항 인수자 측에서는 내년 3월 다른 항공기를 도입해서 재운항 계획을 밝히면서 포항시에 운항지원금을 요청한 상태로 재취항에 난항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최 부시장은 “대한항공과 에어포항을 통해 포항공항 활성화를 도모했지만 에어포항 운항 중단으로 현재로서는 에어포항의 정상화 방안을 면밀히 지켜보겠다”고 했다.

정상화가 불가할 시는 시민의 뜻을 모아 경상북도와 지역정치권과 함께 ‘지역항공사 설립’을 재추진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이는 포항시민의 교통편의 증진, 지역자금의 역외유출 방지, 기업 활동하기 좋은 포항 건설을 위해 부득이한 선택으로 보인다.

인수자인 베스트에어라인 요청한 ‘운항지원금’에 대해서는 에어포항이 운항한지 8개월밖에 되지 않은데다 현재 운항이 중단된 상태라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포항시공항활성화를 위한 재정지원조레에 따르면 1년간 탑승률을 기준으로 평균 탑승률 이하일 경우 손실보상금을 지원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에어포항은 최근 부산에 거점을 둔 베스트에어라인에 매각됐다. 지난 28일 대표이사 등기도 현재 고덕천에서 진주원으로 변경했고 에어포항과 베스트에어라인의 명칭도 에어포항으로 통합했다.

앞서 에어포항은 지난 10월 22일 대주주인 동화전자공업주식회사가 베스트에어라인에 주식 85%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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