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는 지난 7일 대구상의 '제2차 고용동향분석 분과위원회'를 개최했다./대구상의 제공
대구상공회의소에서 운영하는 대구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는 지난 7일 대구상의 '제2차 고용동향분석 분과위원회'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분과위원회는 최근 위축된 노동시장 진단과 지역차원에서 대응 가능한 고용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대구지역 고용현황 및 경제동향지표 보고와 함께 대내·외 경제여건 및 고용환경 진단, 주요 산업단지 내 기업의 현장 분위기, 관련 고용정책에 대해 토의했다.

또한 대구시, 대구지방고용노동청, 한국은행(대구경북본부), 산업계 관계자(대구검단산업단지관리공단, 서대구산업단지관리공단, 대구첨단의료복합단지 고용지원단) 등이 참석했다.

박상우 분과위원장 주재로 개최된 토의에서 당의증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과장은 “미-중 무역분쟁, 기준금리 인상, 유가 불안정 및 신흥국의 경제 불안 등 대외적으로 어려운 여건이다”라고 했고 김광일 한국산업단지관리공단 조사연구팀 차장은 “대구지역 일반산업단지는 출하, 고용, 수출 등에서 모두 전년동기 대비 감소하는 등 지난 해 보다 어렵다”고 했다.

고용동향과 관련해 최원옥 대구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책임고용전문관은 “대구는 타 지역과 비교해서 중소기업이 많은 지역으로 2020년 1월부터 52시간 근무제 적용대상이 된다. 특히 대구의 주 52시간 초과 근무자수는 전국 2위(17.9%) 규모 수준으로 기업 경영·노무 컨설팅 지원 등 사전대응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황준석 고용전문관은 “소비자심리지수의 취업기회 항목에 대해서 부정적이며 지역 내 최저임금수준의 근로자가 많아 평균임금 상승률이 대구가 전국보다 전년대비 소폭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산업단지 내 기업경영과 관련해 장성우 서대구산업단지관리공단 업무부장은 “서대구는 대부분 자동차관련 업종이며 섬유가 일부 남아있는 상태로 올해 9월 들어서 조업이 부진하다. 또한 최저임금 인상 보다는 근로시간 단축이 기업에 직접적인 어려움으로 작용한 것이다”고 했다.

아울러 범성균 대구검단산업단지관리공단 부장은 “대구검단공단은 대부분 영세한 기업이기 때문에 근로시간단축과는 거리가 있고 정부의 고용장려금 지원을 통한 소기업의 신규고용에는 여전히 어려운 여건이다”고 말했다.

황대연 대구첨단의료복합단지 고용지원단 연구원은 “현재 신규이전기업 및 기존 기업에서 신규고용을 늘려가고 있으나, 경력이 있는 연구인력을 구하기가 어려운 형편이다”고 했다.

이에 강미영 대구지방고용노동청 지역협력과 팀장은 “매월 실시하는 지역조사에서 표본기업수가 감소하는 변화를 체감하고 있을 정도로 고용 사정이 어렵다. 정부차원에서 다양한 지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운돈 대구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사무국장은 “대구인자위 사무국 차원에서 오늘 제기된 내용을 참고해 지역여건을 고려해서 인력양성, 일자리창출 지원사업 등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우 위원장은 “올해 두 번째 열리는 분과위원회로 각 기관의 역할과 업무공유를 통해 동향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새로운 정책 아이디어가 도출될 수 있도록 토론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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