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페라 '라 보엠'./대구오페라하우스 제공
대구오페라하우스가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을 오는 22~26일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오페라 '라 보엠'은 젊고 가난한 예술가들의 삶과 사랑을 푸치니 특유의 낭만적이고 서정적인 선율 위에 잘 그려낸 작품으로 ‘그대의 찬 손 Che gelida manina’, ‘내 이름은 미미 Mi chiamano Mimi’ 등 친숙한 아리아가 가득해 오랫동안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오페라다.

올해의 마지막 전막오페라 '라 보엠'의 화려한 캐스팅도 눈길을 끌고 있다.

가장 먼저 소프라노 황수미가 여주인공 ‘미미’역으로 출연할 예정이다. 소프라노 황수미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올림픽 찬가'를 부르며 ‘평창의 디바’로 거듭난 바 있으며 이번 <라 보엠>을 통해 한국 오페라 무대에 처음으로 데뷔한다는 점에서 더욱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 주역 테너 강요셉이 로돌포역으로 함께한다. 또한 지난 2016년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개막작 '라 보엠' 주역으로 큰 사랑을 받은 지역 대표 소프라노 마혜선과 독일 본극장 주역 테너 조지 오니아니가 각각 미미와 로돌포 역으로 바톤을 이어 받는다.

마르첼로 역에는 바리톤 유동직과 나현규가 함께한다. 무제타 역에는 소프라노 윤현정과 소은경, 쇼나르 역에는 바리톤 임봉석과 이승왕, 콜리네 역에는 김철준과 윤성우, 그리고 베이스 한준헌(베누아/알친도로 역)과 테너 박지민(파피뇰 역)이 이번 무대를 함께 장식한다.

올해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유독 매진된 공연이 많았다. 올해의 마지막 기획공연이 될 '라 보엠'역시 수준 높은 음악과 연출로 매진 행렬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지휘는 지난해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아이다'로 오페라 대상을 수상한 지휘자 조나단 브란다니가 맡는다. 연출은 20대 때부터 한국과 유럽에서 많은 작품을 연출해 온 대구 출신 연출가 표현진이 맡아 대구의 오페라 인프라 저력을 다시 한 번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배선주 대표는 “이번 '라 보엠'은 무대, 음악, 출연진까지 어느 하나 예술적으로 부족함이 없는 훌륭한 작품”이라고 강조하며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관람하며 따뜻한 사랑을 느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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