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 공동주택 재건, 주민 분담금 높아 “자재 등 무상지원 필요”

▲ 정부·포항시·기업·주민 4자간 협력도 / 포항시 제공
부영주택, 한국시멘트협회, (주)에스원, (주)KCC 자재 등 지원 약속
피해주민, 외지기업 지원에 힘얻어 “지역기업 외면은 섭섭”
안정적 재건축 위해 지역 기업들의 헌신적인 참여 필요
포항시, 정부·포항시·기업·주민 4자 참여 “새로운 도시재생 모델 제시”


포항 지진피해 지역 주택건설을 위한 외지기업의 무상지원이 이어지고 있지만 정작 지역기업 참여는 전무한 것으로 나타나, 포항시가 지역업체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포항지역 전파공동주택 재건은 주민 분담금이 높고 사업성이 낮아 피해 주민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안정적인 도시재생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지역기업의 자율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포항시의 노력에도 현재까지 지역기업의 참여는 전무한 상태다.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을 비롯한 건설회사 등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어떤씩으로든 '전파공동주택 재건’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반대로 외지기업의 참여는 줄을 잇고 있다. 부영주택, 한국시멘트협회, (주)에스원, (주)KCC가 자재 등을 무상공급하기로 했다.

부영주택은 환호동 대동빌라를 설계, 시공, 감리 등 재건축사업 공사 전반을 책임지기로 했으며, 한국시멘트협회 4천톤 무상지원, (주)에스원은 보안장비를 무상공급하기로 약속했다.

(주)KCC는 오는 20일 포항시청에서 페인트 무상공급 협약식을 체결하고 전파공통주택 재건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이들 기업의 무상공급 참여는 보금자리를 잃은 주민들에게 재건축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당기고 있다.

포항시에 따르면 건축자재를 생산하는 업체에 참여를 호소해 재건축사업에 건축자재 등을 원가 또는 무상공급 방안을 물색하고 있지만 지역기업 등의 참여의지가 낮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흥해주민 A씨는 “주택재건이 하루속히 추진돼 안정된 주거공간에서 살고 싶지만, 분담금이 높아 대다수 주민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면서 “외지 기업의 참여가 이어지면서 힘을 얻고 있지만 지역 기업의 외면은 섭섭한 마음이 깊다”고 말했다.

한 건축전문가는 “공동주택 재건 사업의 가장 큰 불확실성은 피해 주민의 높은 분담금이다”면서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지역 기업들의 헌신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포항시는 다수 기업들이 사회공헌 사업에 참여하는 새로운 도시재생모델을 제시했다. 정부·포항시·기업·주민 4자가 참여하는 방안이다.

정부는 기금을 포함한 주택정비사업 지원, 포항시는 총괄적인 업무를 수행하면서 재산세, 하수도 부담금, 개발부담금 등을 검토하고, 한국국토정보공사 측량수수료, 법무사 등기수수료 등을 협의하여 추진한다.

기업은 건설기업 원가시공, 건축자재 기업 자재 무상공급을 유도해 주민분담금을 낮출 방안이다. 주민들은 행정을 보조하고, 공동체 결속을 통한 의견 수렴하고 포항시에 제시한다.

포항시 관계자는 “4자간 협력방안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빠른 시일 내 지진피해 전파공동주택 주거안정 실현과 지역공동체 활성화에 이바지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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