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 유형은 知, 德, 勇 장수, 이 중 최고는 복장(福將)

문희상 국회의장은 톡쏘는 사이다 토크로 유명하다.

문 의장은 최근 문 대통령께 혼밥하느냐 물어 화제가 됐다.

소위 혼합론은 혼자 밥먹는 것을 말하지만 이날 문 의장의 질문은 청와대나 정부, 여당 의원들만 만나는 혼밥 보다 야당 측도 두루 만나 국정을 논의하는 ‘두레상 밥’을 강조한 충고성 토크다.

이처럼 문 의장의 혼밥론이 나오자 구미지역에도 혹 장 시장이 혼밥을 하지 않는지 우려한다.

대구·경북 지역은 호남 등 타 지역과 달리 보수세가 강해 여당인 구미시장 당선 외 모두 야당 단체장들이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도지사는 물론 인근 대구와 김천, 칠곡 등과 지역 국회의원, 시·도의원 등이 여당 보다 야당이 훨씬 많아 야당소속 단체장 등이 여당 시장을 왕따시켜 혼밥을 먹도록 포위하는 분위기를 조성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이는 혼밥론이 현실화될 경우 지역발전에 역행해 결국 피해는 지역주민이 고스란히 떠안기 때문이다.

문 의장은 이번 혼밥론 말고 지난 2004년도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장 시절 장수론을 얘기해 화제가 된 적도 있다.

그는 리더(장수)에는 4가지 유형이 있다며 첫째, 뱃심에서 나오는 용장(勇將) 둘째, 가슴으로 다스리는 덕장(德將), 셋째 머리를 쓰는 지장(智將), 용장·지장·덕장도 못 이긴다는 복을 타고난 복장(福將)으로 분류했다.

즉 용장은 김영삼, 덕장은 김대중, 지장은 박정희로 서양의 지도자상은 용기와 결단력을 높이 평가하는 용장이고, 동양은 사람을 다스릴 줄 아는 지장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장, 용장, 덕장, 맹장 중 가장 좋은 장수는 운이 좋은 복장(福將)으로 노 전대통령은 단순히 운이 좋아 당선된 것이 아닌 시대정신을 잘 읽는 것이라며 치겨 세웠다.

이유는 에베레스트산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까닭은 히말라야 산맥이라는 '시대정신' 위에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구미시장도 노무현 전대통령 처럼 복장(?)에 속한다.

지난 6월 구미지역에는 민주당 돌풍으로 시장과 시의회 의원 9명(1명 사직)이 당선된 이변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당시 장 시장도 시장에 내가 당선될 줄 몰랐다고 할만치 운과 시대정신을 잘읽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장세용 구미시장도 지·덕·용장 보다 더 나은 복장이 돼 구미시 발전에 크게 이바지해 나갈 때 한 번 홈런에 그치지 않고 4년 후 연속 홈런도 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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