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근 테마 시집

"사람은 누군가에는 그리운 사람이 되기도 하고, 동시에 저주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 경계에서 서성거리는 존재가 아닐까 싶었다. 글로써, 또 한 번의 죄를 짓는 건 아닌지 모를 일이다. 거듭, 겸손하게, 만주들판 독립군이 된 심정으로, 길을 나선다. 다시 시작임을, 스스로에게 벼린 칼날을 들이댄다." (163쪽)

이우근 테마 시집 '친구 혹은 우리가 기억하는 하나의 작은 역사'가 발간됐다.

시집은 시인 친구들의 이야기 모음이다. 저자는 보통의 사람들이 모여 역사를 이루는 주체가 된다고 말한다. 낮지만 반짝반짝 빛나는 사람들의 얼굴과 생활을 공유하면서 불교적 관점의 이탓어과 사회적 관점에서 조금은 비켜나 있지만 여전히 역사의 중심인 사람들의 이야기, 그런 관심으로 시를 썼다.

이 시인은 경북 포항에서 태어나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계간 '문학선'으로 등단했다. 시집 '개떡 같아도 찰떡처럼', 산문집 '세상의 모든 어머니는 아무도 죽지 않는다'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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