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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름의 클래식 톡] 앤 어 해피 뉴 이어서아름 피아니스트
   
그리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지나고 보니 눈 깜짝할 새였다. 난 어떻게 살았나를 돌이켜 볼 새도 없이, 뭘 다짐할 새도 없이 시간을 흘려보낸 것만 같아 속상한 걸까? 아님 욕심이 지나쳐 아쉬움이 남는 걸까?

'Fairy Tale:동화'에 관련된 많은 곡들 중에 오늘은 러시아 작곡가 니콜라이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곡들에 대해 이야기 해 볼까 한다.

제목에서부터 환상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 그런 곡들이다. 그중 '아라비안나이트' 천일야화라고 불리는 설화집에 나오는 잔인한 왕 '샤리와르'와 지혜로운 여인 '세헤라자데'의 천 하룻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세헤라자데'는 동양적인 멜로디의 이국적인 분위기의 매력을 뿜어대는데 마치 샤리와르 왕이 천일동안 세헤라자데의 이야기에 매혹되어 빠져나올 수 없던 것 처럼 이 곡에도 그런 강렬한 매력이 있는 것만 같다.

'1.바다와 신밧드의 배/2. 칼렌다 왕자의 이야기/3.젊은 왕자와 젊은 공주/4.바그다드의 축제,바다,난파,종결'이렇게 4곡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어떤 특별한 이야기가 있다기보다는 제목에 따른 분위기를 연상시키는데 더 중점을 두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세 번째 곡 '젊은 왕자와 젊은 공주' 부분은 그야말로 '옛날 옛적에…'로 시작해 음악으로 동화를 읽어주는 듯한 느낌이 든다.

림스키 코르사코프에 의해 신비한 동양적인 요소의 음악이 소개되면서 색다른 멜로디와 강렬한 색채감 그리고 풍부한 상상력을 극대화 시킬 수 있었던 다채로운 표현력 덕분에 그 당시 크게 주목받았다고 한다. 그의 많은 곡들은 이미 제목에서부터 호기심이 느껴지는데 작곡가의 이력조차도 색다르다면? 그야말로 호기심 유발자다. 정규 음악교육을 받지 않았지만 귀족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어릴적 부터 음악교육을 받았으나 문학을 훨씬 좋아했고 해군학교에 들어가 장교로 복무하며 배를 타고 돌아다니며 많은 경험을 쌓고 전역한 이후 러시아의 유명한 음악가 발라키레프, 큐이, 무소르그스키와 교류하게 되며 음악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국민주의 음악을 추구하여 러시아의 민요와 전설, 이국적인 분위기를 차용했는데 그것이 그만의 색다른 음악을 만들어 냈을 것이라 생각한다. 문학을 좋아했고 음악의 재능이 남달랐으며 그의 상상력은 풍부했으니 그가 교향시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필연적이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교향시란 표제음악 즉 제목이 있는 관현악곡으로 주로 시, 전설과 같은 문학적 내용이나 풍경이나 그림 등의 회화적인 내용을 표현학 작품을 말한다.

또 다른 그의 작품 은 'Baba Yaga:러시아마녀'에서 'Skazka:전설'로 제목을 바꾸었는데 마녀, 신화 속의 새, 나무에 묶인 고양이, 숲속, 물의 요정이 등장하는 신비로운 전설속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하다. '세헤라자데'와는 또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마지막으로 '크리스마스 이브 모음곡'을 들으면 내가 기대하는 크리스마스의 음악과 조금 달라 어색하기만 하다. 옆의 지인에게 어떠냐 물으니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며 크리스마스 음악이냐며 되묻는다. 그도 그럴 것이 러시아는 크리스마스를 러시아 정교회의 달력에 따라서 1월 7일에 축하한다고 하니 성탄과 신년을 축하하는 그 시기의 노래라 생각하며 너무나 잘 어울린단 생각이든다. 이 외에도 그의 작품 중에는 너무나 재밌는 음악동화이야기가 너무나 많다. 그 모든 이야기가 해피엔딩 일수는 없겠지만 동화를 듣고 있는 그 순간에는 모두가 해피엔딩을 기대할 지도 모르겠다.

네덜란드 속담 중에 이런 말이 있다. '집에 오기위해 문 밖에 서 있는 사람은 이미 힘든 여정을 마친 사람이다. '2018년을 다 보내고 2019년 새해를 맞이하는 우리도 어려운 여정을 틀림없이 잘 견뎌냈다. 그것만으로도 "2018년은 행복했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기를…. 그리고 모두가 "2019년 오랫동안 행복하였습니다"라고 말 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앤 어 해피 뉴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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