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호권 사진작가

바다를 향해 여러 모양으로 열린 어부들의 천막은 좁고 어둡다. 어부들의 삶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강구(江口)의 천막 안에는 절실하면서도 진중함이, 비장하면서도 겸손함이 자리 잡고 있다. 강구(江口)는 바다보다 더 넓은 어부들의 진정한 바다다.

강구면 江口面
경상북도 영덕군 남동쪽에 있는 강구면은, 조선시대에 오보면 3개 동과 중남면 7개동이 합쳐져 강구면으로 개편되었다. 동쪽으로는 동해안에 맞닿아있으며, 서쪽으로는 달산면, 남쪽으로는 남정면, 북쪽으로 영덕읍과 접하고 있다. 강구항은 자연적으로 형성된 천연항으로 영덕의 어항인 동시에 역사적으로 군사적 요충지의 역할을 맡아왔다.
강구항에서는 연간 수천톤의 수산물이 거래되고 있으며, 면 내 농경지에서는 비옥한 토지에서 양질의 쌀을 생산한다. 반농반어(半農半漁)의 생업 형태가 주를 이룬다. 최근에는 자연산 미역·굴의 채취뿐 아니라, 멍게·전복 등의 양식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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