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률 전국 최고 높아…뇌종양, 악성종양 질병 가장 높다

크롬, 니켈, 망간, 비소 등 중금속 측정치…흥해, 청하 등에 비해 크게 높아
아산화황, 일산화탄소, 오존 전국 최고 수치
포항 미세먼지 발생량 전국 23%, 온실가스 배출 7.5%


포항철강산업단지 인근지역 주민들이 유해화학물질 노출로 인해 전국 평균 사망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평균 사망률 기준을 1로 봤을 때 포항철간산단 인근 주민의 사망률은 1.37배로 나타나 여수 1.22배 울산 1.18, 청주 대산 1.16, 광양 1.14 순으로 나타났다.

국립환경과학원 연구결과 당뇨병은 광양산단의 사망률이 이 가장 높았으며 뇌종양 악성 종양은 포항이 가장 높았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2006년부터 오는 2025년까지 3단계에 걸쳐 국가산단 지역주민 환경오염노출 및 건강영향 감시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1단계는 2016년에서 2011년까지 오염노출과 건강영향 감시기반 DB구축을 했으며 2단계는 2012년에서 2016년까지 분자생물학적 자료를 통한 질환 조치방안, 3단계는 2017년부터 2025년까지 원인 규명 및 환경보건 조치방안을 수립한다.

포항은 유해물질 노출지역(제철동, 청림동, 송도동, 해도동, 대송면, 연일읍, 오천읍) 사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반면 대조지역(흥해읍, 신광면, 장량동)은 전국적 기준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같은 포항지역에서도 철강산단 인근 주민과 흥해, 청하 등 지역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다른 국가산단의 경우 노출지역과 대조지역 간 일관성 있는 결과를 보이지 않은 것과는 달리 포항은 연도별로도 일관성을 결과를 보였다.

포항은 니켈, 망간, 크롬의 배출량이 전국 평균에 비해 높고, 환경측정값이 참고치보다 높았다. 니켈은 노출지역의 높은 빈혈, 알레르기성 피부염, 천식질환 등과 관련성이 있을 수 있으며 크롬도 천식질환과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크롬의 경우 노출지역인 청림동에서 115.2ng/㎥로 측정된 반면 대조지역인 흥해에서는 13ng/㎥로 조사됐다. 니켈은 청림동에서 25.4ng/㎥로 측정돼 참고치 연간 20을 초과했다. 비소는 청림동과 연일읍에서 각각 12.0ng/㎥, 8.4ng/㎥로 측정됐다. 대조지역인 흥해읍 8보다 높고 참고치 6을 초과했다. 망간은 청림동에서 564ng/㎥로 측정돼 참고치 150에 비해 크게 높았다.

혈중에서도 노출지역은 납과 희발성유기화학물류 등의 생체지표농도가 대조지역에 비해 높았다. 요중 수은, 요중 카드뮴 등의 생체지표도 높았다.

포항시의 미세먼지 발생량은 연간 2만7833톤이며 온실가스는 4만5347톤에 달한다. 미세먼지는 전국 23%을 차지하고 있으며, 온실가스는 전국의 7.5%에 해당한다. 사업장페기물 발생량은 하루 1만5895톤이며 이는 전국의 10.2%를 차지하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노출지역이 대조지역에 비해 유해물질에 노출되어 각종 질병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시사하지만 인과관계를 증명할 수 있는 모니터링과 생체지표에 대한 새로운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환경전문가들은“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제철사업이 각종 유해물질 발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이들업체의 환경저감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대응방안으로는 이들 업체의 환경오염시설 통합관리에 관한 법률시행을 조속히 추진하고 배출허용기준 강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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