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지역 4개대학 전자, 반도체학과 신설…삼성,엘지, SK 등 관련업체 전문인력 공급해야

반도체는 생산직도 타업체와 달리 고급 인력 양성 필요

박정희 전 대통령은 조국 근대화 사업으로 경북지역 국가공단 투톱으로 포항은 철강, 구미는 전자공단으로 조성했다. 그러나 지금 구미는 과거의 화려한 영광은 간 곳 없이 경제는 바닥이 난 상태다.


◇ 구미공단 섬유산업 침몰과 전자산업도 침체

구미공단 조성 시 박 전 대통령은 조국근대화 사업 중 구미국가 1단지 조성 시 최초 2개의 사업주체를 구심점으로 시작했다.

△ 첫째는 경상북도가 주체가 된 1970년 1월 1일에 제정된 ‘지방공업개발법’에 따라 섬유업종을 중심으로 하는 일반단지가 조성된 후 △ 두 번째는한국전자공업공단이 주체가 돼‘전자공업육성법’에 따라 전자업종을 중심으로 하는 전자단지를 조성했다

하지만 구미공단은 조성된 지 50년이 지난 현재 과거 밤낮으로 돌아가던 1단지 내 동국방직, 한국합섬 등 국내 섬유산업 대표업체들은 중국 섬유산업 추격으로 침몰했고 밤낮으로 요란하게 돌아가던 재직기 소리도 간 곳 없이 빈공장 상태다.

해체된 공장터는 각각 소규모 필지로 분활돼 영세공장으로 전략했고 전자산업의 모태였던 대우전자, 특산공장도 대우그룹 해체로 구 대우전자 등 공장터는 구조고도화 사업으로 분할 매각됐다.

이처럼 대우전자 등이 망하자 이곳에서 TV 등 브라운관을 생산하던 한국전기초자와 오리온 1~3 공장도 모두 폐쇄돼 구미전자 공단은 유명무실 내륙 최대 전자공단이 돼버렸다.

구미시는 쇄락하는 구미공단 재건으로 5단지를 조성해 하이테크 밸리라는 첨단공단 조성에 나섰지만 1단계 공단조성 97% 준공시점에도 공단 용지 분양률은 23%도 못미쳐 전임 구미시장의 호언 장담 인구 50만 달성은 공염불이 돼버렸다.

설상가상으로 구미공단은 삼성, 엘지 등 휴대폰 생산시설 해외 공장 신설과 최근에는 삼성 네트워크 구미공장 사업장도 수원으로 이전해 구미공단은 날이 갈수록 쇄락하고 있다.

이처럼 내륙 최대 전자공단 구미가 쇄락하자 마지막 대규모 프로젝트인 120조원대 SK 반도체 구미유치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는 절박함이 구미시민들한테 묻어나고 있다.


◇ 대규모 반도체 공장유치 시 차별화된 인프라 조성 부각시켜야

우리나라 GDP 대비 반도체 수출 비중은 무려 6.7%에 달하며, 비중은 반도체 산업이 우리나라 경제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은 전 세계 평균에 비해 10배 이상 높은 편이다.

실제로 2018년 11월 기준 반도체 수출은 1,178억 달러로 우리나라 전체 수출 5,572억 달러의 21.2%를 차지했다.

이처럼 반도체는 구미공단의 미래먹거리 산업으로 유치 시 구미공단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반도체산업 유치 시는 기업들이 투자할수 있는 여건을 마련돼야 기업들의 입맛을 당길 수 있다.

구미시장 금정철 경제보좌관은 “반도체산업은 다른 업종과 달리 고급 생산인력이 필요한 산업으로 구미시 지역 내 대학에 반도체학과를 신설해 반도체 생산 인력을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구미지역에는 구미대와 경운대, 금오공대 등에 전자, IT관련 학과가 있지만 전문적 반도체 관련 학과는 없어 삼성, 엘지, SK 등 반도체공장들이 구미에 오도록 관련 대학에 반도체학과를 신설해 대기업들의 안정된 인력공급과 관련 회사들의 우수인력 확보로 장학금 지급 등 졸업 후 회사취업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와 관련“반도체 공장 신설 시 구미공단 내 한노총, 민노총 모두 공장 유치 시 향후 무노사분규사업장 조성 약속과 아울러 구미시와 노동단체, 기업 등 상호 신뢰할 수 있는 무분규 협약서 작성 등도 의무화 해 유치기업들의 걱정을 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구미와 달리 수도권 등에는 원광대학교 반도체디스플레이학부와 경상대학교도 반도체공학과, 동국대학교 물리 반도체과학부, 지방대학 전북대학교에도 반도체과학기술학과가 있지만 구미지역 4개 대학에는 이런 학부나 학과도 없어 조속한 시일 내 반도체학과 신설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 구미공단 반도체 산업 적격지, 노동단체들도 노사분규 종식 지지성명서 발표해야

구미공단은 전자, IT공단으로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의 최적격지다.

우선 구미는 타 지역보다 안정적인 전력공급과 반도체생산 세척 시 필수인 고순도 공업용수 공급과 용인 등 수도권과 달리 중국과 멀어 반도체 생산 시 불량 원인인 미세먼지도 낮은 편이다.

게다가 구미공단은 구미시의 기업지원시스템이 잘 돼 있는 것은 물론 하이테크 밸리인 5공단의 경우 자족공단으로 이미 근로자들의 필요한 정주여건인 상업시설과 아파트들이 조성돼 공장만 지으면 직원들은 큰 불편없이 살 수 있다.

특히 이곳에는 신흥주거지역 조성으로 초·중등 학교와 고교설립과 대형마트, 금융권도 근접해 수도권과 대비 정주권도 양호한 편이다.

또한 반도체 제품 생산 후 수출 시 구미 인근 군위에 통합 공항 조성으로 항공물류 수송의 인프라 구축도 가능하다.

따라서 구미시는 전문가와 경제단체를 포함한 투자유치 TF팀을 구성해 대응방안을 수립하고 민간단체와도 협력해 SK 반도체 투자유치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야 한다.

아울러 구미시의 경제단체인 구미상공회의소와 구미중소기업협의회, 구미산업경영자협의회 등 경제단체들도 SK하이닉스의 구미유치를 위한 결집된 행동으로 청와대 청원 등 유치 당위성을 주장해 반드시 타지역 유치를 막아야 한다.

이 중 기업들이 우려하는 구미공단 강성 노동단체 선입관 불식으로 한노총, 민노총의 유치 환영 지지 성명과 함께 조성 후 회사 신뢰감 조성으로 상당기간 노사분규 종식 등 선언으로 기업들 투자여건 조성에 앞장서야 한다.

이처럼 구미지역 노동단체들 SK 유치 성명서 발표 등 행동에 나설 시 반도체공장 조성 후 노조원들의 일자리 창출도 가져와 침체된 구미발전에 이바지 해 조합원들은 물론 많은 구미시민들의 칭송도 얻을 수 있다.


◇ SK 유치 범시민단체 구성 수도권 블랙홀 막아야

구미시도 SK 반도체 유치 범시민 대책위를 구성해 지방살리기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정치권과 정부관련 기관에 그 의지를 담아 구미에 유치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 나가야 한다.

특히 지방은 구미 만의 문제가 아닌 전국적 현상으로 현재 수도권 집중현상으로 인해 우리나라 전체인구의 50%가 수도권 집중과 1천개 대기업 74%가 수도권 기현상을 타파해 나가야 한다.

이유는 국토면적 11.8%밖에 안 되는 수도권이 우리나라 전체인구 50%가 밀집된 기형적 현상으로 지방도시는 점점 황폐화 쇄락해 가는 반면 수도권은 점점 인구와 기업, 자본을 빨아 들이는 블랙홀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역 국회의원과 정부는 국토의 효율적인 이용과 비효율, 비생산적인 수도권 집중 현상을 미래 균형 발전차원에서 타파해 나가야 한다.

이런 상황에도 수도권은 글로벌 경제를 위해 수도권 규제 완화를 주장해 점점 시일이 지날수록 수도권도 인구과밀현상으로 교통 등 정주여건 불량상태에 직면해 오히려 발전보다 퇴보해 글로벌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정부도 미래를 대비하는 대국적인 차원에서 지방공단 활성화 차원에서 반도체 인프라가 잘 구축된 구미 유치가 대한민국 경제 이바지와 함께 현 정부의 지방분권 정책 차원에 합당하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

이에 대해 구미시와 구미시민들은 SK 반도체만 온다면 바닥을 해메는 구미경제가 살아날 것으로 학수고대하고 있다.

구미시 경제단체 관계자는 “구미공단은 여러 가지 인프라가 잘 조성돼 있어 바로 공장 설립 시 모든 생산조건들이 갖춰져 있고, 수도권 규제완화로 직격탄을 맞은 구미공단 발전과 먼 훗날 국가의 장래를 위해서는 중대한 결단의 시기”라며 “아울러 침체된 구미공단 활성화 차원에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주길” 바랐다.

한편 경상북도·구미시도 SK하이닉스 유치로 지난해 12월 구미시청 상황실에서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장세용 구미시장, 김봉재 한국수자원공사 부사장 등 지역경제 관련 기관·단체장 등 20여 명이 참석해 SK하이닉스 120조원 투자 유치 대책회의를 가졌다.
저작권자 © 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