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례안 발의 등 제8대 62건 vs 제7대 19건 “왕성한 의정활동 반영”

▲ 제8대 포항시의회 의원들의 의정활동이 조례안 발의 등을 기준으로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집행부 공무원 상대로 한 일부 의원들의 갑질 논란, 시민으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은 외유성 해외연수 등은 흠집으로 남았다. (사진 : 포항시의회 청사 전경 / 포항시의회 제공
초선 의원 활약 눈에 띄어…조례안 발의 등 전체 25명 중 초선의원 15명
행정사무감사 ‘호통’과 수준 이하 질문, 중복성 5분발언 자제해야
지역 정가, 시정 전반에 대한 집행부 견제 ‘선진 의회 상 정립에 노력"


제8대 포항시의회 의원들의 의정활동이 조례안 발의 등을 기준으로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부 의원의 갑질 논란, 시민으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은 외유성 해외연수 등은 흠집으로 남았다.

제8대 포항시의회는 1월 20일 현재 조례안 발의 25건, 시정 질문 5건, 5분 자유발언 32건으로 총 62건을 기록했다. 같은 시기 제7대는 조례안 발의 4건, 시정 질문 11건, 5분 자유발언 4회 등 총 19건으로 나타나 수치상 비교 우위를 보였다.

그동안 한국당 의원들이 독식했던 포항시 의원 구성이 민주당 출신 의원들의 대거 입성으로 집행부에 대한 정책 견제와 시민 알 권리 향상에 기대치가 높았지만, 상임위 배분 문제로 논란이 이는 등의 시민 실망감이 증폭되기도 했다.

제252회 임시회가 개원되면서 이런 실망감은 초·재선 의원들의 연구하는 의정활동은 새로운 의회 상을 정립하며 기대치를 높였다. 특히 초선의원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초선의원들의 활발한 의정활동은 조례안 발의 등에서 잘 나타났다. 전체 의원 중 25명의 의원이 조례안(규칙 포함) 발의 등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15명이 초선의원으로 60%를 웃돌았다.

조례안(규칙 포함)은 조영원 의원 3건, 허남도, 권경옥, 박칠용, 이석윤 의원이 각각 2건, 김정숙, 이영옥 의원 각각 1건 등으로 나타났다. 전체 25건의 조례안 발의 중 초선의원들의 비중이 13건으로 50%를 웃돈다.

5분 자유발언은 공숙희 의원 3회, 김정숙. 주해남 의원 2회, 김민정, 정종식, 조민성, 김철수, 박정호, 권경옥, 조영원, 김만호, 이영옥 의원이 각각 1회로, 전체 32회 중 16회로 과반수를 차지해 초선의원들의 왕성한 의정활동이 수치로 확인됐다.

행정사무 감사를 통해 공부하는 의원으로 평가 받은 의원도 다수 나온 점은 고무적이다.

초선의 배상신 의원은 행정사무 감사를 통해 연구하는 의원으로 자리 잡았다. 배 의원은 공무원과 동등한 입장에서 같이 연구하며, 배우는 자세로 행정사무 감사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선의 박희정 의원도 제7대 초선 때 초심을 잃지 않고 여전히 공부하는 의원으로 행정사무 감사를 통해 다시 한번 더 각인시켰다.

이에 반해 다선 의원들의 의정활동은 미약했다. B의원, K의원, H의원, K2의원, J의원은 단 한 건의 조례안 발의 등이 없었으며, 일부 다선 의원은 행정사무 감사 당시 호통과 터무니없는 질문으로 일관해 비축을 사기도 했다.

또한 수준 낮은 지역구 민원 해결성 시정 질문과 재탕 성격의 5분 자유발언은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역정가는 “지역구 민원 해결성 질문과 발언은 집행부 해당 부서에 직접 건의하는 게 옳은 것 같다”며 “시정 질문이나 5분 자유발언은 집행부가 추진하는 정책에 대한 비판과 대안 제시가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복되는 5분 자유발언은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정 전반에 대한 집행부 견제로 선진 의회 상 정립에 다 함께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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