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와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의 유튜브 ‘동영상 대결’이 주목받고 있다.
유 이사장은 지난 2일 ‘유시민의 알릴레오’방송 예고편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그는 매주 한 번씩 정치·경제 현안과 관련한 동영상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유 이사장은 “사실에 의거해 합리적 추론으로 삶·정책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했다. 유 이사장이 이처럼 유튜브 정치에 직접 뛰어든 것은 최근 차세대 플랫폼으로 주목받는 유튜브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청와대가 고전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한다.

홍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해 말 시작한 ‘TV홍카콜라’는 현재 구독자수 17만 명을 넘겼다고 한다. 그는 동영상에서 “나라가 통째로 넘어가고 있다. 경제가 통째로 망쳐지고 있다”는 등 강성 발언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홍 전 대표는 또 한국당 비대위 배현진 대변인을 제작자로 영입하고, 보수 싱크탱크 ‘프리덤 코리아’를 창립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유시민, 유튜브를 통해 반격한다고 하니 더 흥미롭다”고 말하기도 했다.

홍준표는 정치인이니까 자신의 소견을 알리기 위해 유튜브에 나올 법도 하지만, 유시민은 정계에서 은퇴한 사람이다. 작가로서 글만 쓰면서 살겠다던 사람이 갑자기 유튜브에 나왔다. 그는 ‘유 알릴레오’를 통해 사회 혼란을 더 심각하게 만드는 각종 가짜뉴스, 특히 노무현 대통령과 노무현 재단에 대한 가짜뉴스 뿐만 아니라, 우리 삶과 관련된 중요한 사회적 현안에 대한 가짜뉴스를 잡는 시간을 갖겠다고 한다. 유시민은 최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맡기도 했다.

홍준표 전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과 대선과정에서 정견발표 내용을 비롯한 현 정권의 잘못을 파헤치니까, 유시민도 문 정부의 진실을 알리려고, 개설한 아이디가 유 알릴레오라는 말도 한다. 홍콜라는 거침없다.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의 갑질 행동, 직권남용, KBS·MBC·JTBC가 내부고발자인 신재민과 김태우를 악인으로 보도한다.

좌파정권은 김정은 입만 쳐다보고 애걸하며, 오천만 국민은 돌보지 않는다는 등 홍 나팔은 쉬지 않고 아침저녁으로 연거푸 콜라를 마신다. 체코 프라하에서 생긴 일,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면서 2020년까지 전기료 인상이 없다고 하더니 벌써 전기료 인상 운운하고 있다. 국회의 비례대표제를 없애고 국회의원 수를 200명으로 줄이자는 국민들의 여론도 나오고 있다.

환경부의 블랙리스트 사건도 박 정권의 문체부 사건과 같은 맥락이다. 결과는 정의롭게 끝나야 한다고 열변을 토한다. 차가운 동지섣달, 국민들은 생활고 때문에 시름을 앓는데, 말하기 좋아하는 이들은 쉬지 않고 입과 씨름한다. 세밑의 인심이 그 어느 때보다 흉흉하다. 유 알릴레오와 홍카콜라는 국민들이 고통스런 생활을 하는데 용기는 주지 못할망정 국민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지않도록 말을 자중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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