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경유차 조기 폐차·전기차 보급 확대

미세먼지 취약계층에 공기청정기 보급
대기오염측정소·미세먼지 알림 신호등 설치


최근 최악의 미세먼지 ‘잿빛 공포’가 한반도 전역을 뒤덮으면서 전 국민이 건강을 해칠까 하는 공포에 휩싸여 있다. 지난해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국민 중 남성은 80%, 여성은 90%가 미세먼지에 대한 불편함을 호소하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이에 김천시(시장 김충섭)는 날로 증가하는 미세먼지 공포로부터 시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정부가 마련한 ‘미세먼지 종합대책’에 근거한 각종 사업을 적극 시행하고 시민에게 미세먼지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시민 스스로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 노후경유차 조기 폐차 및 전기차 보급 확대
미세먼지 주 발생 원인이 되는 배출가스 5등급 경유차나 지난 2005년 12월 31일 이전에 제작된 노후경유 차량을 조기 폐차를 유도해 미세먼지 발생을 줄일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1억4천4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해 노후경유차 127대를 폐차 유도했다, 올해에는 예산을 대폭 확대해 4억원의 예산으로 400여 대의 노후경유차를 폐차 유도해 미세먼지를 저감할 계획이다.

친환경 전기자동차 보급사업은 지난 2017년도 6대, 지난해 7억5천600만원의 예산으로 39대, 올해에는 9억900만원의 예산으로 61대의 전기차를 보급할 계획이며, 향후 전기차 보급을 확대 추진 할 계획이다.

올해에 처음으로 어린이통학차량 LPG 차 전환 지원사업이 시행된다. 노후 경유차량의 경우 LPG 차량에 비해 무려 93배나 많은 미세먼지를 발생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차령이 9년이 넘은 노후 경유차를 폐차하고 LPG 차로 전환하는데 1억7천500만원(대당 500만원을 지원)의 예산을 투입, 35대의 노후경유차를 조기 폐차할 계획이다.


▲ 미세먼지 취약계층인 노약자와 어린이 보호를 위한 공기청정기 보급
미세먼지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노약자와 어린이 건강 보호를 위해 먼저, 11억8천만원의 예산으로 경로당 516개소에 722대의 공기청정기를 보급하고, 2억1천500만원의 예산으로 어린이집 99개소 481대의 공기청정기를 보급할 계획이다

김충섭 시장은 후보자 시설 각급 학교 교실에 공기청정기를 보급하겠다는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경북도교육청과 협력해 추진키로 했다.

도교육청이 유치원과 초등학교 1∼2학년 교실에 공기청정기를 보급하면, 김천시는 초등학교 3∼6학년 교실에 공기청정기를 보급할 계획이다. 내년에 또 교육청에서 초등학교 전체로 보급을 확대하면 이미 설치한 공기청정기를 중·고교 교실 전체로 확대해 타 시·군에 비해 공기청정기 보급사업을 1년 앞당기는 효과를 거둘 예정이다.

▲ 미세먼지에 대한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 제공
지난 1993년 처음 설치된 김천시 대기오염측정소는 최근까지 문당동측정소 1곳만 운영해 오다가, 지난 연말에 개정된 대기오염측정망 설치 운영 지침에 따라 현재 평생교육원 옥상에 대광동측정소를 추가 설치해 시 운전 중이다.

특히 미세먼지에 대한 관심이 높은 혁신도시 주민들의 지난해부터 계속된 건의에 따라 자체예산 2억원을 확보, 올해 상반기 내에 율곡동주민센터 주변에 세 번째 대기오염측정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시는 지역별로 미세먼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은 물론 빠른 대처로 피해 예방에 힘쓸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유동인구가 많은 시청과 이마트사거리, 학교 밀집지역인 율곡초, 농소초, 김천고 주변, 권역별 측정지역 등 10곳에 미세먼지 알림 신호등을 설치해 시민이 직접 미세먼지 상황을 눈으로 확인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계획이다.


▲ 도로에 있는 비산먼지 제거 및 대기배출사업장 관리 감독 강화

시는 대형 노면진공청소차량 1대와 살수차 1대를 구입해 도로 노면에 있는 모래 및 분진 청소구간을 확대·운영하고 미세먼지 예·경보 발령이 예상될 경우 주요 간선도로 및 학교 주변 도로에 살수, 미세먼지 저감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김천산업단지 총 238개 대기배출사업장 중 김천시가 관리하는 218개 업체에 대해서는 매년 정기점검을 실시, 관련법령 위반 시 과태료 부과 및 고발 조치를 취하는 등 업체 관리·감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 외에도 시는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지역과 비산먼지를 발생시키는 대형 공사 현장을 집중 점검하는 것은 물론, 봄철 농촌지역 불법소각행위가 근절되도록 홍보를 강화해 깨끗한 대기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집안에서 요리·조리 중에도 미세먼지가 발생한다.
가정에서 가스레인지와 전기그릴, 오븐 등 사용해 음식을 조리할 때도 미세먼지가 많이 발생한다. 음식표면에서 15∼40㎚ 크기의 초기입자가 생성되고, 재료 중의 수분이 기름 등과 응결해 그 크기가 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세먼지는 조리법에 따라서 그 발생 정도가 크게 다르다. 기름을 사용하는 굽기나 튀김요리는 삶는 요리보다 미세먼지 농도가 최소 2배에서 최대 60배 많이 발생하므로 환기를 철저히 시켜 가정 내에서 건강을 지키는 습관을 생활화해야 한다.

김충섭 김천시장은 “최근 미세먼지로 인해 전 국민이 불쾌감을 넘어 공포심리가 가중되는 만큼 시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미세먼지 저감노력에 많은 예산을 투자할 것”이라며 “깨끗한 도시환경 조성이야말로 진정한 시민의 행복지수를 올리는 것으로 인식해 시정의 역량을 결집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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