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일대 전은경 교수 저서 '미디어의 출현과 근대소설 독자'./경일대 제공
경일대학교는 자율전공학부 전은경 교수가 지난 2017년 발간한 책 ‘미디어의 출현과 근대소설 독자(소명출판·사진)’가 ‘2018년 세종도서 학술부문’에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세종도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매년 실시하는 것으로 학술부문과 교양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2018년 세종도서 학술부문’에는 총 4천793종의 국내 학술도서가 지원했고 3차의 전문가 심사를 거쳐 총 320종(약 15대 1 경쟁률)이 선정됐다.

‘미디어의 출현과 근대소설 독자’는 근대 초기 새롭게 등장한 신문, 잡지 등의 미디어가 근대 문학의 형성에 미친 영향 관계를 설명한 책이다. 또 같은 작품을 연재했지만 전혀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는 동아시아 삼국 독자들의 경향을 분석해 그 차이를 제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근대를 받아들이면서도 각 문화별 내적 토대를 통해서 전혀 다른 새로운 문화를 형성해내고 있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

또한 이러한 연구는 한국 근대 문학의 형성과 그 당대 독자들의 문화를 이해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문학계에서는 평가하고 있다.

전 교수는 “문학 자체에 대한 연구도 중요하지만, 문학을 둘러싼 환경, 미디어라는 커뮤니케이션의 내부에서 편집진과 독자, 작가가 함께 맺는 ‘관계’에 주목한 문학 연구가 이뤄질 필요가 있다”라며 “이번 세종도서 학술부문 선정으로 이러한 근대 문학 및 독자 연구를 계속해가는 데 큰 힘이 된다”고 밝혔다.

한편 전 교수의 책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서 약 1천만원 가량의 도서를 구입해서 공공도서관 등 700여 곳에 배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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