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문화재단 이사장은 지난 20일 2년간 공석에 있던 재단 대표이사에 차재근 지역문화협력위원회 공동위원장을 참석이사 전원 만장일치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사장인 이강덕 시장은 “시민중심의 문화재단을 이끌어 나갈 매우 유능한 인재를 선임했다. 대표이사 선임을 계기로 포항문화재단이 지역문화예술을 선도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 시키고 빛나는 문화도시 포항을 만드는데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지난해 12월 17~21일 공모 결과 10명이 후보자로 등록해 서류 심사를 통과한 6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거쳐 임천추천위원회가 이사회 의결을 거쳐 시장에게 추천해 시장이 최종 선발하는 절차에 따라 최종 선정됐다.

21세기는 첨단과학기술과 문화가 하나 되는 문화융합시대다. 21세기는 어떤 일도 문화를 빼고 이야기 할 수 없고 이를 외면하다가는 시대에 낙오되는 세상이 되었다.

지역별로 문화재단이 창립되는 것도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발맞추기 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시민의 창조적 문화 활동지원과 문화 향수 기회 확대, 지역 문화 예술 인력 육성 등을 통해 인간답게 살아가는 고품격의 문화를 창출하는 것이 문화재단이 할 일이다.

일찍이 민족지도자 김구 선생은 군사대국보다 문화대국을 만들려는 포부를 가지고 문화민족이 되기를 국민들에게 역설한 바 있다. 문화는 사람의 총체적 생활 방식을 가리키고 있으며, 결국 인간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을 드러냄으로서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것이다.

아름다움을 창조하고 표현하는 것이 예술이다. 아름다움을 창조한다는 것은 결국 우리 사는 세상에서 악을 추방하고 추함을 덜어내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일은 소수의 사람이나 지방 정부만의 힘으로 되는 일도 예술인들만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시민의 대표 격인 의회와 이를 믿고 지원하는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포항시도 문화재단이 설립되면서 포항시가 문화도시, 문화시민이라는 자긍심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문화재단의 역할은 매우 다양할 뿐 아니라 할 일도 많다. 예술인과 시민의 참여가 활발해지면 예술가들은 창작에 매진하게 되고, 품격 있는 예술 창조가 이루어질 것이다.

오랫동안 공석이었던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가 유능한 인물로 선출된 만큼 포항시민의 문화수준이 향상될 것으로 본다. 포항시와 포항문화재단이 국비공모사업으로 추진 중인 문화적 도시재생사업의 포항담당 컨설턴트로 활동하며 포항과 인연을 맺었다.

신임문화재단 대표이사 내정자가 2년의 임기 동안 포항시민의 문화수준 향상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문화가 살아있는 도시를 만드는데 일조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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