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대 한국가스안전공사 경북동부지사장

▲ 이종대 지사장
지역마다 미세먼지로 인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을 매스컴을 통해서 자주 접하곤 한다. 우리지역도 미세먼지로 환경오염이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강릉 팬션에서 발생한 가스보일러 일산화탄소 중독사고가 또 매스컴을 떠들썩하게 했다.
안타깝게도 일산화탄소 중독사고로 3명이 소중한 목숨을 잃었다. 정말 남의 일이 아니다. 우리주위에서도 자칫 잘못하면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사고이며 왜 이런 사고가 일어나야만 하는 걸까?

예방책은 없을까? 예방책은 있다. 반드시 있다. 저는 제발 정직한 국민들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먼저 해 본다. 그리고 현대화가 될수록 현대적인 사고가 일어나듯이 매사에 안전이라는 단어를 꼭 머릿속에 기억을 했으면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규정을 무시하고 내 생각 내 방식대로 한다면 언젠가는 또 다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제발 규정을 무시하지 말고 규정대로 시공을 한다면 사고는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다. 또 잘못된 것을 지적받으면 수정할 줄 알아야 하는데 오히려 잘못을 해 놓고는 내가 고생했다는 변명 아닌 변명만 늘어놓아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서 해서는 안된다. 모두가 충분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일산화탄소 중독사고의 경우 가스보일러의 급·배기통이 정상적으로 체결되었는지, 주위에 그을음이 발생하지는 않았는지 확인하여 이상이 발견되었다면 제조사나 시공사를 통해 조치를 받고 사용하면 안전하다.
요즘 우리생활에서 안전이 최우선이다. 어떠한 경우라도 양보할 수 없는 것이 안전이다. 도시가스나 LPG는 일상에서 많이 사용하는 에너지중 하나다. 특히 설 연휴기간 들뜬 마음에 가스안전에 대한 관리가 소홀해 질 수 있기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실제 최근 5년 설 연휴 동안 가스사고 18건이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7건인 38.8%가 사용자부주의 때문에 발생했다. 사전 점검으로 예방할 수 있는 사고인 제품노후와, 시설미비가 7건, 기타 4건이 발생하였다. 가스는 사용 전 점검을 생활화 하고 사용시 안전 요령만 잘 지켜도 사고를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안타까움이 크다. 이런 마음에 가스 사용에 있어 지켜야할 수칙 몇 가지를 알아보고자 한다.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사용할 때는 부탄캔이 복사열로 폭발하지 않도록 불판 받침대보다 큰 조리기구 사용은 금지하고, 부탄캔을 끼울 때 새지 않는지 확인해야 한다. 부탄캔은 화기가 없고 서늘한 곳에 보관하고, 부탄캔을 다 쓴 후에는 실외에서 구멍을 뚫어 잔가스를 배출후 버리면 안전하다.
캠핑을 할 때도 가스기기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텐트 등 밀폐된 곳에서 휴대용 가스레인지, 가스등과 같이 가스기기를 사용하는 것은 일산화탄소 중독사고 위험을 높이므로,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집을 비우기 전에 가스레인지 콕과 중간밸브, 메인밸브(LP가스는 용기 밸브)를 잠그고, 연휴를 마치고 집에 돌아왔을 때 혹시라도 가스 누출이 의심되면 제일 먼저 창문을 열어 집안을 환기해야 한다. LPG를 사용한다면 공기보다 무거운 가스 특성을 고려해, 빗자루 등으로 가스를 쓸어내듯 환기를 시켜야 한다. 이때 급하다고 환풍기나 선풍기를 사용하면, 스파크로 점화되어 폭발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전기기구 사용은 절대 금해야 한다. 그리고 도시가스사나 LPG 판매점 등에 연락해 꼭 안전점검을 받은 뒤 가스를 사용해야 한다.

가스 사고는 아주 사소한 것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발생하면 되돌릴 수 없는 막대한 피해가 따르므로 늘 주의를 해야 한다. 오랜만에 가족들이 모이는 설 연휴, 안전수칙부터 먼저 확인해 가스사고로부터 안전한 명절을 보내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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