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시리(朝名市利)는《전국책(戰國策)》〈진책(秦策)〉에 나오는 말로서 '명성은 조정에서 다투고 이익은 저잣거리에서 다투라'는 뜻으로 '무슨 일이든 적당한 장소에서 행하라'는 말이다. 즉, 무슨 일이든 격에 맞는 곳에서 해야 된다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001년 건립한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가 좁은 데다 2024년 무상임대 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새로운 센터 건립을 계획하고 지난달 11일 축구종합센터 건립지 선정을 위한 유치 신청을 마감한 결과 상주시를 포함한 경북 6개 시군, 전국 24개 지자체가 신청하여 뜨거운 유치전을 예고했다.

새 축구종합센터는 기존 파주 센터 부지 규모의 3배인 33만㎡규모로 건립된다. 관중 1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소형 스타디움과 천연·인조잔디구장 12면, 풋살구장 4면, 다목적체육관, 축구과학센터, 체력단련실 수영장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선다.

상주시는 대한민국의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으며 중부내륙고속도로, 당진~상주~영덕간 고속도로, 상주~영천간 고속도로 등 사통팔달의 고속도로가 인접해 있다. 서울 다음으로 가장 많은 6개의 나들목도 갖고 있다.

특히 유일하게 프로구단인 상주상무 축구단을 운영하는 등 지역민의 축구 열기도 뜨겁다. 상주시의 신청부지는 상주 사벌면 화달리와 엄암리 일원이다. 이곳은 중부내륙고속도로 상주 IC와 지방도 96호선 등 반경 5km내 광역교통망을 비롯한 도로 간선체계가 체계적으로 자리하고 있어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다.

황천모 상주시장은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는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에 들어서야 한다. 센터 공모 지지체 중 사통팔달의 교통망과 편리한 접근성을 갖춘 도시는 상주가 거의 유일하다“며 “축구종합센터가 상주에 들어서면 상주시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축구 발전 및 지역균형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명성은 조정에서 다투고 이익은 저자에서 다투라는 조명시리(朝名市利의 뜻처럼 모든 일에는 시기와 장소에 따라 적시적소에 행함이 효과를 극대화하기에 축구종합센터 건립지 선정은 신중한 선택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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