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오후 12시 53분 포항 북구 동북동쪽 50km 해역에서 규모 4.1 지진이 발생했다. / 기상청 제공
10일 낮 12시 53분 38초께 경북 포항시 북구 동북동쪽 50㎞ 해역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했다.

정확한 위치는 북위 36.16도, 동경 129.90도이며 발생 깊이는 21㎞다.

이어 오후 2시 12분 38초 포항시 북구 동북동쪽 45㎞ 해역에서 규모 2.5, 최대 진도 Ⅰ의 지진이 났다. 발생 위치는 북위 36.16도, 동경 129.85도이며 깊이는 21㎞다.

기상청은 이 지진이 앞서 발생한 규모 4.1 지진의 여진으로 파악했으며 이로 인한 지진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규모 4.1 지진과 관련해 기상청은 처음에는 포항 북구 동북동쪽 58㎞ 해역에서 난 4.0 규모로 파악했다가 발생 위치와 규모, 시각을 다시 측정해 발표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이지만 평소보다 규모가 크다"며 "피해 상황을 확인 중이기는 하나 육지와 50㎞ 정도 거리가 있어서 아직 피해가 접수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

또 "규모가 6.0에 미치지 않아 해일(쓰나미)은 없을 것이며 앞으로 혹시 있을 수 있는 지진은 계속 감시 중"이라며 "2017년 포항 지진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현재 분석되지만,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지진으로 인한 계기 진도는 경북과 울산 지역에서 Ⅲ으로, 강원, 경남, 대구, 부산 지역에서 Ⅱ로 측정됐다.

계기 진도 Ⅲ은 실내, 특히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현저하게 진동을 느끼며 정지하고 있는 차가 약간 흔들리는 수준이다. 계기 진도 Ⅱ는 조용한 상태에 있거나 건물 위층에 있는 소수의 사람만 진동을 느낀다.

포항 앞바다에서 난 이 지진으로 영남권 전체에서 지진동이 감지됐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진을 느꼈다는 '유감' 신고는 이날 오후 2시께까지 경북 10건, 경남 10건, 울산 6건, 창원 3건, 부산 2건, 대구 2건 등이 들어왔다. 유감 신고 외에 지진과 관련한 119 문의 전화는 35건이었다.

소방청은 "아직 지진으로 인한 피해 신고는 없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과 관련해 규모 기준에 따라 경북과 대구 전역에 지진 발생을 알리는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규모 4.0 이상의 지진이 난 것은 거의 정확히 1년 만이다.

지난해 2월 11일 오전 5시 3분 3초 포항 북구 북서쪽 5㎞ 지역에서 규모 4.6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한편, 한수원 관계자는 "현재 가동중인 원자력 발전소는 정상운전 중에 있으며, 이번 지진으로 인하여 지진경보가 발생한 원전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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