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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당권주자 포항 집결, 전당대회 방불당권주자 6명, 보름 앞둔 전당대회 보이콧
   
자유한국당 새지도부 주자들이 8일 포항에 집결해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자유한국당의 새 지도부를 뽑는 2·27 전당대회를 앞두고 8일 당권주자 7명이 포항을 찾아 당원 표심잡기에 나섰다.

당초 홍준표 전 대표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경남 마산과 창원 일정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방송 운영 때문에 불참했다.

현재 차기대선후보 보수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비롯,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김진태, 심재철, 안상수, 정우택, 주호영 의원 등 한국당 당권 주자들과 조경태, 김광림, 윤영석 등 당 최고위원 출마자들도 함께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박명재 의원(경북 포항 남·울릉)의 의정보고회 자리였으나 당권주자들이 대거 참석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예상 인원을 훌쩍 넘긴 5천여 명의 당원들이 행사장을 찾았다. 행사장에 참석치 못한 당원들은 밖에서 각 후보들을 연호하는 등 전당대회를 방불케 했다.

가장 먼저 단상에 오른 정우택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당 대표를 뽑아한다"는 점을 강조한 뒤, 자신이 충청사람으로 충청과 영남이 힘을 합치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황 전 총리는 "당원들과 함께 앞으로 가겠다”며 지지자들을 향해 운을 뗀 뒤, “1957년에 태어났다. 1인당 50불 밖에 안 된 나라였지만 개인 소득 3만 달러 시대가 됐다. 이는 국민들이 젊을 때 땀을 흘려 이뤄낸 성과다”고 말했다. 그는 “번영된 대한민국이 망가져 가고 있다. 나라 상황이 총체적 망국이다. 경제가 무너지고 있다. 안보가 위태하다. 이럴 때 지금까지 우리나라를 지켜온 자유 우파 자유한국당 당원들이 힘을 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또 그는 “이 정부의 폭정을 막아내야 한다”며 “무너질 경제를 일으키고 도탄에 빠진 우리 민생을 살려내는 일은 우리 자유한국당이 번영을 이뤄낸 주도세력으로 이 정부가 망가뜨린 이 나라를 우리가 살려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할 수 있다. 이 나라를 살리고 번영시킨 경험을 가진 자유 우파다. 3번의 선거에서는 졌지만 앞선 선거에서는 훨씬 더 많은 선거를 이긴 경험을 가진 자유 우파”라고 강조했다.

황 전 총리는 “이제 다시 살려내야 한다. 그럴려면 우리가 힘을 합쳐야 하고 그것은 통합이다”고 말했다. 그는 “힘을 합치면 이길 수 있다”며 “분열하고 나뉘면 진다. 그러나 한마음으로 같이 나아가서 이기자, 당원들과 함께 선봉에 서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주호용 의원은 “대구 경북은 민주화 산업화를 이룬 자부심이 대단했다”며 “요새는 TK가 터지고 깨지는 것이란 말이 있다”고 씁쓸해 했다. 이어 “이정부에서 푸대접에 옳게 대접을 못 받고 있다. 우리가 똘똘 뭉치면 대접받는다. 이제는 똘똘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 총선을 이기고 정권을 바꿔야 한다. 그러나 남의 칼집에 들어온 칼은 뺏기가 쉽지 않다. 정교하게 싸우기 위해서는 똘똘 뭉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주 의원은 “뭉치기 위해서는 통합해야 한다. 대선 주자 나갈 사람이 통합하자는 말은 안 된다. 대권 당권을 분리해야 한다. 대권 나갈 사람이 당 대표가 되면 당이 뭉쳐지질 않는다. 다가오는 대선에서는 킹메이커와 킹은 구별돼야 한다. 킹이 될 사람이 당 대표가 돼서 대선에 나가면 결코 승리할 수 없다”며 자신의 지지를 우회적으로 호소했다.

김진태 의원은 “자신을 의리와 용기가 있는 사람”이라고 소개한 뒤, 많은 당원들이 몰려 온 것을 보고 “전당대회를 지금 하는 것은 어떻겠냐”며 농담을 건네는 여유를 보여 당원들의 발수갈채를 받았다. 이어 김 의원은 “박정희 대통령이 없었으면 근대화도 없었다. 누가 제대로 싸우느냐가 중요하다. 촛불이 무서워서 다 도망갈 때 끝까지 당을 지킨 사람이 누구냐”며 “국회 법사위에서 수많은 압박을 막아냈다”고 강조했다. 그는 “6.25전쟁 때 포항 기계 안강, 낙동강 전투에서 우리 조국을 지켜 냈듯, 당원들이 똘똘 뭉쳐서 사회주의 주사파 정권과 확실히 싸워야하지 않겠냐”고 말한 뒤, ‘나가자’, ‘싸우자’, ‘이기자’ 구호를 연신 외쳤다.

심재철 의원은 “25년 전 교통사고를 당했다. 5톤 트럭이 덮쳐 죽을 뻔 했으나 다시 살아난 보너스 인생이다. 다쳐보니 노약자, 몸이 불편한 사람들, 좌절과 절망한 사람들의 심정을 알았다. 이런 사람들의 아픔을 대변하기 위해 국회 나가서 제대로 싸워야겠다고 생각해 정치바닥에 뛰어들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번 당 대표 선출에서 중앙당은 뭐하나, 현 정부 실정에 대해 잘 좀 싸우라는 당원들의 요구가 빗발쳤다”며 서울대학교 법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신군부와 맞서 싸운 경험과 방송국 기자로 청와대 보도지침에 맞서 싸우다 전과 2범이 된 사연도 털어놨다.

심의원은 “지난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취업의혹을 최초 지적했고, 북한 석탄 밀수 폭로, 작년 가을 세금이 청와대에서 업무추진비로 잘못 쓰이고 있다는 점을 고발하기도 했다”며 자신의 치적을 알렸다. 그러면서 “당대표가 돼서 이렇게 확실하게 싸울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당 대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자신은 계보가 없는 점을 들어 공정한 공천경쟁과 보수대통합을 쉽게 해낼 수 있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자신이 총선에서 반드시 이길 수 있는 관리형 대표로 당을 25년간 당원들과 함께 지켜온 사람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안상수 의원은 “자유한국당의 화합과 통합을 위해서는 능력과 경력을 갖춘 당대표를 뽑아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지난 2010년 당시 야권에서 추진하던 무상급식에 맞서 싸웠지만 패배한 뒤 보수분열에 단초를 제공했다는 손가락질을 받았다. 하지만 그 다음 총선과 대선에서 이겼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당시 민주당은 초당적인 힘을 모았지만 당시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 체제에서는 그 어떤 도움도 주지 않았다. 싸울 때는 힘을 합쳐 싸워야 하고, 경쟁할 때는 공정하게 해야 한다. 이게 정당이다. 자유한국당의 당 가치를 위해 함께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의 새 지도부를 뽑는 2·27 전당대회를 보름 앞두고 '북미회담', '박심(朴心)', '보이콧'이라는 대형 변수를 만나 한국당 당권경쟁 구도가 격랑에 휩싸였다.

당권 주자 8명 가운데 6명이 전대 불참을 선언한 상황이 오는 12일 후보등록일 전까지 바뀌지 않는다면,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김진태 의원만 등판한 채 전대 레이스 자체가 썰렁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신동선 기자   ipda7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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