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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도심과 50km 동해바다 지진... '포항지진 표기 적절했나'시민들, 지진 다발지역으로 각인될까 우려
   
▲ 포항.영덕해역 지진발생 분포도
동해바다 심해 발생 지진, 포항지진 표기 지역정서 외면
포항지진보다 동해지진 표기 적절
위치상은 포항보다 영덕이 더 가까워


2월10일 발생한 규모 4.1의 포항 앞바다 지진 관련 표기와 언론의 과다 관심 논란이 일고 있다.

포항 도심과 50㎞나 떨어진 동해에서 발생한 지진의 진앙지가 육상에서는 위치상 영덕이 가깝지만 '포항지진'으로 표기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진앙지 해역이 포항에 비해 영덕군에서 가깝지만 행정구역상 포항으로 분류돼 포항지진으로 표기했다"고 밝혔다.

포항시민들은 이구동성으로 기상청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진 공포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포항지진으로 표기한 것은 지역정서를 고려하지 않은 탁상적 사고다"며 비판했다.

또한 "일부 중앙언론이 포항지역을 지진 다발지역인 것 처럼 과장보도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번 지진의 진앙지는 포항에서 동쪽으로 약 50km 떨어진 바다이다. 위치는 북위 36.16도, 동경 129.90도이고 발생 깊이는 21㎞다.

정확히 말하자면 포항지진으로 표기하는 것은 부적절했다는 것이다. 2017년 지진으로 포항 경제가 바닥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포항을 지진 다발지역으로 각인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지진으로 인해 진동을 느낀 포항시민은 거의 없다. 일부 시민이 미세한 흔들림을 감지했지만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2017년 11월 15일 규모 5.4 지진이 일어난 지 15개월이 지나 안정을 찾아가는 시점에서 다시 '지진 발생 도시'란 인식이 굳어질 우려를 낳고 있다.

포항시도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시는 지진 통보기관인 기상청에 이 같은 의견을 전달하고 협조를 구한다는 방침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먼 동해바다에서 지진이 발생했는데 각종 언론에서 포항지진으로 보도해 포항 이미지 훼손이 심각해질 우려가 있다"면서 "직·간접적인 손실이 큰 만큼 명확하게 '동해안지진'으로 표기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상청도 지진 발생 표기에 있어 기준이 있다. 지진 진앙 행정구역을 기준으로 가까운 시청이나 구·군청 등 행정관서를 기점으로 한다.

육지에서 지진이 발생하면 이런 방식은 별다른 문제가 없지만, 바다에서 지진이 났을 때는 거리와 위도를 따져 가장 가까운 지역을 기점으로 잡는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바다에서 지진이 났을 때 가장 가까운 행정구역을 기점으로 삼다가 보니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 시민은 "2017년 지진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동해바다에서 난 지진을 규정만 따져 포항지진으로 발표한다면 '위험 도시'로 고착화 될 것이 우려된다"면서 "기상청의 신중한 잣대 적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인규 기자   ingyoo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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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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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사랑 2019-02-12 13:55:39

    가뜩이나 힘든 포항에 지진명칭을 포항지진이라 해야만 하는지? 지진 오명도시 되지 않도록 명칭 재검토 되었으면 합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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