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원 이어 이번에는 한국경제까지…실신 넘어 확인 사살까지

▲ 남보수
43만 구미시민이 목을 매는 SK하이닉스 클러스터 유치를 놓고 통신사 등 언론사들의 보도가 극에 달하고 있다.

하루 앞서 뉴스1은 ‘SK하이닉스는 구미 등 지방공단보다 용인 등 수도권이 적지’라고 못을 박아 구미시민을 실신 시키더니 하루 뒤 한국경제는 단독보도라며 ‘SK 하이닉스는 용인으로 결정됐다’고 확인 사살까지 해 버렸다.

이처럼 유력 언론들의 무책임한 보도로 구미시민은 허탈감을 넘어 패닉상태가 돼 버렸지만 아니면 말고식이 돼 버려 구미시민들이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

SK 반도체를 놓고 유력 언론들이 모두 용인행을 기정 사실화하자 구미시민은 이런 보도가 사전 계획된 것으로 구미시와 시민들을 떠보기 위한 여론몰이가 아닌가 의심한다.

이는 구미지역 전역에 SK유치를 바라는 현수막이 수천 개 걸려있고, 경북도지사와 여야 국회의원들과 구미시장이 하루가 멀다하고 청와대와 국회, 정부 청사를 방문하며 구미 SK유치 강조를 당부하니 정부와 해당기업도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다.

따라서 관련 부처나 해당 자치단체가 여론몰이용으로 SK용인행을 흘려 구미시민과 경북도민 등의 분위기를 감지해 보려는 술수가 아닌가 생각한다.

이유는 갑자기 용인 확정이란 KO 강펀치를 날려 구미시민을 실신시키기보다 KO보다 약한 잽을 날려 용인행 충격을 줄이려는 꼼수로 생각들기 때문이다.

이유는 두 언론 보도가 너무 사실적이고 구체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한경은 10년간 120조원이 투입되는‘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산업집적지) 조성지는 경기 용인시 원삼면 일대 410만㎡(약 124만 평) 부지로 특별부지를 신청해 조성한 후 SK하이닉스·협력社 50곳이 입주해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라인을 건설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용인에 들어설 SK하이닉스는 서울 여의도(290만㎡)의 1.4배에 달하는 클러스터 가운데 231만㎡(약 70만 평)가량을 공장 부지로 쓸 방침으로 이 중 198만㎡(약 60만 평)에 D램 및 차세대 반도체 생산라인 4개를 차례로 건설한 후 나머지 33만㎡(약 10만 평)에는 50여 개 부품·소재·장비 협력업체가 입주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르면 이달 말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열어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조성안’을 확정키로 해 국토부는 수도권정비위원회를 열어 이 안건을 심의·의결할 계획으로 SK하이닉스는 이후 산업단지 신청, 부지 매입 등을 거쳐 2022년께 착공한다는 것도 밝혔다.

이런 상세한 보도 내용은 관련부처 자료 없이는 불가한 보도로 한경은 단독보도라는 주석까지 달아 보도했다.

13일 오후 늦게 이런 보도를 접한 구미시 등 경북도민들과 청주, 충청권 등 시·도민들은 아직도 단순 해프닝 보도가 아닌 사실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어 산자부의 확실한 후속 해명보도가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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