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경실련 글로벌기업 엘지 재정 자립도28%…전국 17개 광역 지자체 중 14위인 경북도보조금신청 체면 구겨

경북도와 구미시가 글로벌 기업 엘지 빈공장에 투자지원금 100억원을 지급해 논란이다.

경실련은 최근 한 언론사 보도를 인용해 최근 LG디스플레이가 구미공단이 감원한 빈 공장에 신규 모델을 투자하면서 경북도와 구미시로부터 투자지원금 100억원 받았다고 밝혔다.

이러한 인센티브 지원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망각한 처사인 동시에 투자 지원 역차별로 기존기업들의 불만만 가중시켜 대구·광주시처럼 조례 개정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했다.

LG디스플레이가 경북도와 구미시로부터 6년간(2008∼2013) 받은 신규투자지원금은 총100억원으로 경북도는 40억원, 구미시는 60억원을 지원했다.

그러나 엘지는 경북도에 경주엑스포 협찬금으로 20억원, 구미시에는 서울구미학숙 건립비로 40억원을 도로 지원해 결국 엘지는 실속없는 빈강정 상태로 김관용 전 경북도지사와 남유진 전 구미시장의 치적용만 돼버렸다고 비판했다.

특히 지원금도 신규 부지공장 투자도 아닌 것으로밝혀져 세계적 기업엘지가 재정자립도 28%의 전국 17개 광역 지자체 중 14위인 경북도 보조금 지원을 받아 글로벌기업 엘지의 체면은 물론 경북도와 구미시도 기업만 우롱한 꼴만 돼버렸다고 비판했다.

게다가 LG디스플레이는 지금 구미공단 빈 공장 2개 중 한 곳을 매각 또는 임대하고자 시설을 해체하고 있어 이는 엘지가 빈 공장 재투자도 안 하겠다는 것으로 구미시민들의 반감만 사고 있다.

경실련 관계자는 “경북도와 구미시는 지원금 지급 기준을 투자금액보다 고용인원 실적에 더 많이 지원하도록 강릉시처럼 조례를 개정해 수혜기업이 대기업 위주에서 중소기업으로 확대되도록 투자금액과 고용규모 등 보조금 지급 기준을 낮춰 줄 것”도 바랐다.

한편 경북도는 지원금 논란이 일자 문제의 기존기업 지원조항을 폐지하고 고용인원 중심으로 지원하는 등, 조례 개정입장을 보여 구미지역 기업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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