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품 부석태 콩으로 된장을 담근는 주민들
경상북도의 유일한 한강 발원지이자 3道(경상도, 강원도, 충청도) 접경지역으로 잘 알려진 영주시 부석면 남대리 주막거리 마을에서 지난 17일 음력 정월을 맞아 전통 장(醬) 담그기 행사를 개최했다.

영주시 남대리의 전통 장 담그기는 잘 뜬 부석태 콩 메주를 물로 깨끗이 씻어 장독에 넣고 소금물을 붓는 것으로 시작해 이물질 제거를 위한 숯과 깊은 맛을 내기 위한 고추와 대추를 넣고 항아리를 밀봉해 액운을 물리치는 금줄을 감는 것으로 마무리 된다

이날 장 담그기는 전국 제일의 명품 콩 부석태만을 고집하는 영농법인 사랑의 부석태 된장(대표 신서윤)과 마을 주민들이 최고급 천일염, 소백산 태백산의 지하 암반수와 부석태 콩 메주를 이용해 100여 개의 항아리에 정성껏 된장을 담갔다.

담근 된장은 오는 4월 13일 개최 예정인 “제6회 남대리 전통된장담기 체험 행사”에 사용될 예정이며 나머지는 서울 인천 등 수도권과 전국 각지로 판매될 예정이다.

예로부터 정월에 장을 담는 이유는 숙성기간이 길어 보다 깊은 장맛을 볼 수 있고 기온과 습도가 낮아 유해 미생물의 활동이 적어 발효가 잘 되기 때문이다.

신서윤 영농법인 대표와 임수경 남대리 이장은 “부석태는 일반 메주콩보다 크기도 크고 맛이 부드러워 소비자의 만족도가 높다”며 “가격이 다른 콩 보다 30%정도 비싸고 물량 수급이 쉽지 않지만 부석면의 고유 지명을 가진 특별한 콩으로 자부심을 갖고 부석태 홍보를 위해 부석태만을 이용해 간장, 청국장, 고추장을 생산하고 있다”며 “다양한 장류제품과 체험 프로그램 개발로 새로운 농가 소득원을 창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서락 부석면장은 “버스도 다니지 않는 오지 산골마을의 천혜의 자연환경과 전국제일의 명품 콩으로 만들어지는 부석태 된장은 명품된장으로 이미 대도시의 많은 고정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며 “우리 지역의 부석태 콩 재배 면적을 점차적으로 확대해 전통된장의 명맥을 잇고 새로운 농가 소득원을 개발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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