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표정관리 당부 최종후보지선정까지.. 구미시 물거품됐다. 초상집분위기

▲ SK 반도체 클러스터 예정 부지인 용인시 처안구 원삼면일대
용인시가 SK 반도체 클러스터 후보지 선정에 잔칫집 분위기 가운데 환영 표정관리에 들어갔다.

반면 물거품이 된 구미시는 경악한 나머지 초상집 분위기다.

이는 구미시가 청주,이천과 달리 SK 반도체 유치에 사활을 걸어왔기때문에 너무 충격적 사안이기 때문이다.

입지선정된 경기도 용인시 원삼면 주민들은 낙후한 지역발전 기대감과 함께 빨리 확정되길 바라는 마음인 반면 구미시민들은 지푸라기라도 잡는심정으로 기대했던 SK하이닉스가 물건너가자 패닉상태다.

10년간 총 120조조원이 투입될 반도체 클러스터 후보지로 신청선정된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대는, 약 448만㎡(약 135만평) 규모다.

그동안 다른 지역이 후보지로 선정될까 봐 마음을 졸이던 원삼면의주민들은 "SK하이닉스가 용인으로 후보지를 신청했으면 최종적으로 우리 지역에 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올 확률이 커진 게 아니냐"며 기대에 들떴다.

원삼면 토박이 이 모(50) 씨는 "작년 겨울에 용인이 반도체 클러스터 후보지로 유력하게 거론됐을 때부터 제발 용인으로 들어오면 좋겠다고 모든 주민이 기원했는데, 오늘 공식적으로 용인시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니 이젠 거의 확정된 게 아니냐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라며 기대감에 부풀었다.

반면 구미시 옥계동서 식당을하는 장모(45)씨는 “너무장사가 안돼 SK만 들어오면 먹고사는데 지장없겠다생각해 한껏 부푸었는데 용인으로 간다는 뉴스를 듣고 실망감이 크다며 식당만 정리되면 용인으로 가고싶다”고 말했다.

한편, 용인시는 일단 환영한다면서도 최종 확정이 아니라서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용인시 관계자는 "기업체에서 우리 시로 입지를 요청한 것은 환영한다"라면서도 "그러나 최종적으로 입지가 결정돼 정부가 발표한 게 아니어서 입장 표명을 하기가 조심스럽다"라고 말했다.

구미시와 경북도는 최종 입정선정 발표는 정부가 하기 때문에 수도권규제완화 폐해와 공량총량제등에 문제점이 많아 이를 위해 용인 불가론을 대책을 펼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 반도체 가 들어설 예정인 용인 원삼면 일대는 지난해 12월 반도체 클러스터 후보지로 거론되고 나서 땅값이 30∼40% 상승하고, 부동산사무소가 2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투자·개발에 대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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