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특감 결과 발표.. "횡령, 채용비리, 사유화 확인"

수사의뢰 6건, 징계요구 28건 등등 62건의 감사처분


여자컬링 '팀킴' 선수들이 호소문으로 폭로한 지도자들의 비리 행위가 대부분 사실로 드러났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경상북도, 대한체육회와 합동으로 실시한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컬링 국가대표선수 호소문 계기 특정감사' 결과를 정부서울청사에서 21일 공개했다.

문체부는 "경상북도체육회 컬링팀 지도자들의 선수 인권 침해, 선수 상금 및 후원금 횡령, 보조금 집행과 정산 부적정, 친인척 채용 비리, 경상북도체육회 컬링팀과 의성컬링센터 사유화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감사결과에 따라 Δ 수사의뢰 6건(중복 포함 수사의뢰 대상자 3명, 2개 기관) Δ 징계요구 28건(중복 포함, 징계대상자는 10명) Δ 주의 1건 Δ 환수 4건 Δ 기관경고(주의) 4건 Δ 개선 7건 Δ 권고 11건 Δ 통보 1건 등 총 62건의 감사처분을 요구할 계획이다.

아울러 관련 법률에 따라 향후 1개월간 감사결과에 대한 이의 신청을 받은 후, 최종적인 결과를 경상북도와 대한체육회, 대한컬링경기연맹, 경상북도체육회에 통보할 예정이다.

각 기관은 통보 내용에 따라 징계, 환수, 개선, 사법조치, 권고사항 이행 등, 감사결과에 따른 처분을 조치하고 이행 결과를 문체부에 보고할 예정이다.

스킵 김은정을 비롯해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로 구성된 여자컬링 '팀킴' 선수들은 지난해 11월 대표팀의 김민정 감독과 김 감독의 아버지인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선수들은 자신들이 받았던 부당한 일들을 담은 14페이지 분량의 호소문을 작성해 대한체육회와 경북도체육회 그리고 의성군 측에 보내 파장을 일으켰고 문체부는 곧바로 감사를 결정했다.

2018년 11월 19일부터 12월 21일까지 5주간에 걸쳐 문체부 2명, 경상북도 2명, 대한체육회 3명 등으로 이루어진 합동 감사반 7명은 의성군청과 경상북도체육회(경상북도 경산 소재)에서 감사를 진행했다. 또한 외부 회계전문가 2명을 감사에 참여시켜 회계 분야도 조사했다.

합동 감사반은 경상북도체육회 선수와 지도자 등, 관계자 30여 명에 대한 면담을 진행했으며, 선수들과 지도자들이 제출한 자료와 관계기관에서 제출한 자료 등을 조사하고 검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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