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부중 경북동부본부장
사회적농업은 작물 . 가축 . 농촌경관과 교감 등의 다원적 기능을 활용해 신체 . 정신적 질병 치유 및 예방 효과뿐만 아니라, 취약 계층에서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교육과 훈련을 통한 일자리 제공 등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18년부터 농업활동을 통해 취약계층의 자활과 고용을 유도하여 사회 통합을 실현하고 관련 일자리 창출과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사회적농업 활성화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각 지역별 농촌지역의 사회적농업 주요 사례로는 충남 홍성의 행복농장 사회적협동조합은 장애인들에게 농정의 비장애인들과 함께 허브, 쌈채소 등 비교적 다루기 쉬운 농작물을 재배하게 하고, 마을 행사에도 참여하게 하여 지역주민과 소통하는 등 자립을 위한 준비를 지원하고 있다.
전남 영광의 여민동락 영농조합법인은 노인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논과 밭을 활용하여 노인들이 다루기 쉬운 수월한 작물을 재배하여 판매하고, 지역 고등학생들이 봉사활동으로 고령 노인들과 함께 영농에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성해 학생에게는 농업 . 농촌에 대한 이해를 돕고 고령노인에게는 삶의 활력을 제공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복지나 고용 및 관련 법에 사회적농업을 반영하고 농가와 복지 및 보건의료기관 간 동반관계를 강화하며, 전문분야와 협력을 위한 관리체계(지방자치단체, 농업기술원, 연구기관, 대학 등)를 마련할 것을 제언했다.
더욱이 젊은 층을 창의적 혁신 농업인으로 양성하고, 영농활동 서비스에 대한 커리큘럽을 개발 . 보급하여 이를 인증하는 체계를 갖춰 사회적 신뢰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유럽에서 발전한 사회적 농업은 2010년을 전후해 치유농업이란 이름으로 한국에서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으며, 농업과 농촌체험을 통한 정서함양이 주를 이룬다. 이 가운데도 식물을 이용한 원예치료는 기업형으로 진화할 정도로 활발하다.
경북도 영주시는 치유농업을 농촌의 새로운 활력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해 원예치유 . 동물치유가 가능한 국내 유일의 ‘국립녹색농업치유단지’를 조성하고 있으며, 2014년부터 회원 340여명이 참여하는 치유농업발전연구회를 운영하고 있다.
경산시는 (주)뜨락 원예치료센터를 농업체험과 원예활동을 중심으로 전문적인 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청소년 심리치료, 장애인 재활, 주부 우울증 치료, 고령자 치매 예방이 대표적이며, 지역인재를 원예치료사로 활용하면서 농가수득 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사회적농업이 농가소득증대와 일자리 창출이 효과가 있다는 점이 널리 알려지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의 관심도 점차 가속화되고 있다.
강원도는 지역 특성에 맞는 치유 형태의 사회적 농업을 특화시키기 위해 지난 2017년 5월 전국 최초로 ‘치유농업 육성 및 지원 조례’를 개정하고, 치유농업 육성 . 지원을 위한 기본계획·정책 개발 추진, 전문 농민 양성을 추진하고 있다.
전북 순창군은 최근 3년 동안 치유농장 19곳을 조성하고 농장 운영 표준화 작업도 진행 중으로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순창군보건의료원 - 전북대병원을 연결한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 때문에 사회적농업은 생산중심의 농업에서 벗어나 농업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영역이므로 농가소득 증대와 일자리 창출 효과는 농촌 활력화로 이어져 농업·농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사회적농업 활성화를 위한 체계적인 지원체계를 조속히 구축해야 할 것이다.
울진/장부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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