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동쪽 끝 작은 포구 구룡포는 과거의 어항지에서 탈피한 21세기 대한민국의 어업 전진기지로서, 살아 움직이는 삶의 역동적인 현장이자 새 역사를 창조하는 시발점으로도 주목받고 있는 곳이다.

포항 구룡포 대게축제가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아라광장 일원에서 처음으로 열린다. 개막식은 16일 오후 3시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대게가 생산되는 곳이 바로 구룡포다. 따라서 대게의 가격과 품질이 저렴해 차별성을 느낄 수 있다.

이번 행사는 구룡포 대게의 우수성을 알리고, 역외유출 방지와 브랜드 가치 제고로 관광객 유치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항시는 구룡포가 전국에서 유통되는 위판대게의 주 생산지라는 슬로건 아래 품질의 우수성, 저렴한 가격, 편리한 접근성을 내세워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홍보하고 있다.

3일간 열리는 대게 축제기간 동안 구룡포 대게 상가에서는 전품목 10% 할인행사를 한다. 또한 깜짝 대게경매로 최저가에 낙찰함으로써 값싸게 살 수 있는 행운도 얻을 수 있다. 이와 함께 맛있는 대게라면, 대게국수, 게딱지 비빔밥 반값이벤트도 함께 진행하며, 부대행사도 많이 열린다.

구룡포는 대게 외에도 꽁치과메기, 오징어피데기, 호미곶면에서 생산되는 돌문어 등 지역 특산품이 많다. 다양한 특산품들이 축제 참석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으로 본다. 특히 호미곶면의 청정해역에서 생산되는 특산품은 전국에 소문이 나있다.

소비자가 현지에서 신선한 수산물을 값싸게 먹을 수 있도록 시중가격보다 20%이상 저렴하게 판매되며, 대게 무료시식행사도 선착순 진행된다고 한다.

울산과 포항, 대구와 구룡포 간의 우회 직통도로의 연결과 탤런트 최불암 씨의 ‘한국인의 밥상’, ‘1박2일’의 전국 방영으로, 구룡포의 이미지가 날로 부각돼 가고 있다.

구룡포 어업인들과 식당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구룡포를 찾는 손님의 대다수가 서울, 부산, 대구, 울산 등 타 지역에서 온 사람들이기 때문에 항상 친절한 마음으로 관광객을 맞아야 할 것이다.

그동안 개최한 구룡포의 수산물잔치를 보면 지역해산물을 한 곳에 모아 저렴하게 판매하고 연예인 공연 등까지 마련돼 그야말로 주말 나들이 장소로 안성맞춤이었다. 상가에는 싱싱한 횟집이 즐비하고 주변의 유명 관광지까지 곁들여 즐길 수 있어 외지인들에게는 인기가 많다.

처음으로 개최하는 포항 구룡포 대게축제로서 시작은 미흡하지만 앞으로 도약적인 발전이 될 것으로 확신이 드는 만큼 도민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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