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관위, 선거제도 개선 시사

지난 13일 치러진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결과 김천 지역에서도 현직 프리미엄이 크게 위력을 발휘한 것으로 드러났다.

2개 무투표 당선 조합을 제외한 11개 조합 투표소에서 치러진 농축협과 산림조합의 조합장 선거에서 김천농협을 비롯한 8개 지역 현직 조합장들이 대거 당선, 현직 조합장에게 유리한 선거구조가 아니냐는 비난과 함께 선거 제도 개선의 목소리가 높았다.

김천축협과 새김천농협 2곳은 현직을 상대해 신임조합장이 당선됐다. 그 외 현직이 불출마한 산림조합과 구성농협, 김천혁신농협의 경우, 구성농협을 제외하고는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그중 산림조합의 경우, 4명의 후보가 출마한 가운데 신덕용 후보 879(29.45%), 이도희 후보 830(27.81), 박경용 후보 800(26.80%)의 결과를 보였다. 특히 산림조합의 총 4천601명의 유권자 중 1천585명의 기권자가 발생, 변수도 많았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현 조합장이 대거 당선된 것은 선거운동 기간이 촉박한 가운데 ‘깜깜이 선거’라 불릴 정도로 새로운 후보가 자신을 알릴 기회조차 얻지 못했기 때문이란 지적이다. 결과적으로 현직 조합장에게 압도적으로 유리한 선거구조가 영향을 미쳤다는 불만과 함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중앙선관위도 14일 이번 선거 과정에 나타난 문제점을 분석하고 조합원의 의견을 수렴해 개선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4일 오후 2시 김천시선관위에서 당선증 교부를 받은 조합장 당선자들의 임기는 오는 21일부터 2023년 3월 20일까지 4년간이다.


◇현(現) 조합장 당선자 ▲감문농협 신형철(54세) ▲김천농협 이기양(63세) ▲농소농협 이정복(64세 무투표) ▲대산농협 정태희(63세 무투표) ▲아포농협 배성원(67세) ▲조마농협 최한섭(61세) ▲직지농협 하규호(60세) ▲금오산낙농축협 조명식(59세)

◇그 외 당선자 ▲김천시산림조합 신덕용(53세) ▲구성농협 백복한(61세) ▲김천축협 김흥수(59세) ▲김천혁신농협 이성희(64세) ▲새김천농협 신외철(60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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