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지난 2월 이어 두번째 시위…입주업체 준공업지역 외는 갈 곳 없다 ‘울상’

▲ 도금공장 입주반대 주민들이 시청앞서 시위를 벌였다.
구미시 비산동 주민들 50여 명이 13일 오전 도금공장 설립을 반대하며 시청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주민들은 “유해물질을 배출하는 아파트 인근에 도금공장이 들어설 경우 주민들의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결사반대 입장을 밝혔다.

주민들의 이번 시위는 지난달 중순 시위 후 두번째로 시청 종합허가과와 구미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가 유해물질 문제를 방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도금공장 등 유해물질 배출 허가 및 가동 여부는 구미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의 화학사고 장외영향평가 결과에 따라 문제가 없을 시 공장 가동 허가가 난다.

구미지역 도금공장의 경우 준공지역에만 허가나 국가산단이나 논공단지는 준공업지역이 아니라서 허가가 나지 않고 구미 1공단이나 임은동, 비산동 일원에만 허가가 나고 있다.

그러나 이곳도 공장이 들어설 부지가 마땅치 않자 비산동에 입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는 지난 3년간 도금공장 허가를 받고자 구미시청과 화학방재센터를 방문해 허가가 났지만 주민들이 반대에 부딪쳐 난감한 입장이다.

업체측은 “주민들의 우려와 달리 규모도 크지 않고 사용한 폐 화학물질은 하수처리하는 게 아닌 전량 외부업체가 수거해 가 유해물질 피해는 없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지난 2014년 말경 대구 달서구의 한 도금공장에서 화학물질인 차아염소산염이 누출돼 근로자 49명이 부상해 우리들께도 피해가 예상돼 도금공장 입주를 반대한다”말했다.

한편 비산동 107~11 번지에 들어설 도금공장은 준공업지역으로 부지면적 958㎡(289평), 건축면적 462㎡의 소규모 공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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