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에게 생소한 태극민턴… 남녀노소 무리없는 경기방식 '인기'

▲ ‘태극민턴연맹’이 최근 글로벌합기도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최근 글로벌합기도회와 국제태극민턴연맹 간 친선 경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대구경북을 기반으로 탄생한 ‘태극민턴연맹’이 최근 글로벌합기도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태극민턴연맹은 지난 9일 인천에서 글로벌 합기도 협회와 태극민턴 체험시간을 갖고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시간을 가졌다.

태극민턴 체험에는 멕시코, 캐나다, 인도네시아, 이란, 아르메니아, 라오스, 중국, 인도 등 세계 각국 글로벌 합기도 협회 회원 35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이날 인천 차이나타운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태극민턴연맹과의 일정이 잡히면서 당초 일정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극민턴은 복식과 혼합복식, 3복식, 4복식 등 다양한 경기규칙을 두고 있어 주위의 호기심을 끌고 있다. 벌써 일부 학교와 장애인 체육시설 등에서 체력단련과 재활 및 건강 지킴이 운동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이름만 들어서는 일반 대중에게 생소한 태극민턴은 대구경북에서 만들어졌다. 유래는 핫-테니스로 알려진 코리아버드 양손 라켓운동을 기반으로 한다. 이미 청소년 체육활동으로 잘 알려진 코리아버드는 지나치게 상업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동호회 회원들 사이에서 나왔다. 여기에 맞춰 기존 양손라켓 운동의 부정적인 면을 보완해 지난해 6월 대구와 경북지역 동호인들을 중심으로 탄생했다.

대구는 물론 성주, 포항, 경주 등 경북권과 인천, 강원 등 전국으로 보급이 확산되고 있다. 이들 지역 가운데 대구는 일부 교육청과 협력을 통해 학생 두뇌 발달을 위한 체육 프로그램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 태극민턴 포항지부는 장애인복지협회와 장애인복지시설과 함께 제1회 경북협회장포항시장애인 국제태극민턴클럽대회를 개최해 큰 호응을 얻었다.

태극민턴은 우리나라가 양손라켓 운동의 종주국임을 표시하는 뜻에서 태극이란 이름을 붙였고, 여기에다 배드민턴의 민턴을 합성해 만든 이름이다.

한쪽 손만을 사용하는 테니스와 배드민턴, 탁구 등과는 달리, 양손을 사용하는 태극민턴은 균형 잡힌 어깨근육을 발달시켜 오십견을 예방하고 두뇌발달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제태극민턴 김범준 포항지부장(40·힘찬합기도관장)은 “가까운 거리에서 콕을 주고받는 태극민턴 경기방식은 동체시력과 집중력 향상은 물론, 작은 경기장에서 펼쳐지기 때문에 무릅과 발목, 어깨, 손목 등에 무리가 없는 운동으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적합한 운동”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지부장은 “장애인과 청소년, 어르신들이 즐길 수 있는 태극민턴 보급을 위해 재능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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