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포항 방문… "다른 정당과 힘을 합쳐 추진"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24일 포항을 방문해 "포항지진과 관련한 특별법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2017년 11월 15일 포항에서 일어난 규모 5.4 지진이 인재라는 정부 연구결과가 나온 뒤 4일 만인 이날 포항시 북구 흥해읍에 있는 포항지열발전소와 읍내 피해 현장을 찾았다.

그는 "그동안 새로운 터전을 마련하지 못한 분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김정재 의원과 함께해서 자유한국당은 사실상 당론으로 특별법을 만들기로 엊그제 의원총회에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의원총회에서 결정했지만, 우리 당뿐만 아니라 다른 정당과 힘을 합쳐서 추진하겠다"며 "포항과 특히 흥해지역에 피해가 빨리 복구돼서 안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나 원내대표는 앞서 흥해실내체육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지열발전소) 문제와 관련해 전 정권 탓을 얘기하는 민주당에 상당히 실망했다"며 "그렇게 따지면 우리도 (2017년) 8월에 물주입을 얘기해야 하고 현 정권에 더 무거운 책임이 있다는 논리도 당연히 있지만, 이것은 정권 탓을 할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국회에서 할 일은 어떻게 하면 대책을 마련하고 보상과 배상 문제를 정리할 것인가 논의하는 것이다"며 "국가책임 문제와 관련해 법적으로 복잡한 문제가 있을 수 있고 포항 전체 경제 피해나 포항에 대한 인식, 사후관리 등도 중요해 특별법이 꼭 필요하다고 본다"고 특별법 추진 이유를 밝혔다.

또 "국회가 많이 막혀 있고 선거법이니 여러 논란이 있어 어떻게 특별법을 통과시킬지 고민하고 있다"며 "미세먼지 대책을 여야가 합심해 통과시킨 것처럼 포항 관련 특별법을 만들어 통과시키는 게 책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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