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진피해 규모가 천문학적 수준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공동주택을 비롯하여 건축물 가치하락 등 직접적인 경제적 피해만 해도 수 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진발생 이후 공동주택의 재산가치가 급격히 하락했으며, 북구의 양덕동 대단위 아파트 단지는 폭락 수준이다.

지진으로 인한 포항지역의 경제적 피해규모는 도시 브랜드하락, 관광객 감소 등 간접피해까지 감안하면 10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7년 11월 15일 지진발생 이후, 2018년 2019년도 포항지역 공동주택 공시지가 평가 결과 지진발생 이후 공동주택의 재산가치는 급격히 하락했다.

재산가치 하락규모는 가구당 2천만원에서 최대 7000만원에 달했다.

실거래 하락폭과 규모는 이보다 더욱 심각하다. 정부의 국책사업인 지열발전소가 지진발생을 촉발한 만큼 정부의 시급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포항지역의 공동주택 등 아파트 재산가치 하락실태를 보면 공시지가 기준으로 2017년 11월 15일 지진발생 이후 1년 6개월 동안 전용면적 84㎡(34평형)아파트의 경우 가구당 적게는 2000만원 최대 7000만원까지 폭락했다.

포항지역 전체 공동주택 14만3천551세대(3월 20일 기준)의 재산가치 하락규모는 적어도 3조원에서 5조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된다.

재산가치 하락이 심각한 지역은 지진의 진앙지인 북구 흥해읍과 양덕동 지역을 비롯한 북구지역이다.

공동주택의 경우 2018년 평균 8.5%, 올해 10.09% 등 지진피해 이후 평균 18.59%가 하락했다.

2만5천여 세대가 몰려 있는 양덕동 지역의 재산가치 하락은 폭락 수준이다.

대부분 10% 이상 하락했으며 일부 단지는 17.94%가 하락했다. 2년 동안 27.44%가 하락한 단지도 있다. 불과 1년 사이에 전년도에 비해 2천600만원 하락하고, 2년 동안에는 4천500만원이 떨어졌다.

북구 창포동의 주공아파트는 전용면적 26.3㎡ 기준 1년 사이에 17.25% 하락했다.

북구지역 공동주택은 7만3천893세대다. 전용면적 84㎡(34평형) 1억5천만원 기준으로 가구당 평균 2천788만원의 재산가치가 떨어졌다.

남구지역은 상대적으로 북구지역에 비해 공시지가 하락율은 2018년 4.4%, 2019년 6.27% 등 모두 10.67%로 상대적으로 작지만 실거래 하락 폭은 별다른 차이가 없다. 포항지역 아파트 가격하락은 경기침체의 영향도 있지만 지진피해에 따른 것이다.

정부가 직접배상 등의 대책을 마련해 주는 방안이 적절하지만 현실적으로 여의치 않다면 점에서 정부가 포항지역의 경제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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