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읍 이준형씨...강화된 계란 생산 특허 받아

포항의 대표적 특산물인 과메기가 DHA 등의 강화 계란 생산에도 쓰이게 됐다.

DHA는 주로 등푸른생선에 많이 함유된 ω(오메가)-3계열의 고도불포화지방산으로, 두뇌작용을 활발하게 하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작용을 한다.

1989년 영국의 뇌영양화학연구소의 마이클 클로포드 교수는 일본 어린이의 지능이 높은 것은 DHA가 풍부한 생선을 많이 먹기 때문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후 DHA를 이용한 유아의 지능발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DHA가 함유된 식품이나 영양보조식품, 노인성 치매 예방 및 치료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이와 관련, 경북 포항시 남구 연일읍에 사는 이준형(56, 사진)는 최근 지역 특산물인 과메기 부산물을 이용해 DHA 등이 강화된 계란 생산 특허를 받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과메기는 포항시 일원에서 11월경부터 다음해 2월 정도까지 청어나 꽁치를 바닷가에서 해풍에 건조시킴으로 수분함량이 50%정도 되도록 제조한 반건조 전통 수산 가공품중의 하나이다. 과메기는 생산지의 주변인 포항근교로 한정되어 오다가 지자체의 적극적인 홍보와 메스컴, SNS로 인해 전국적으로 소비가 확대되고 있다.

과메기는 원래 청어를 사용했으나1960년 이후 청어의 어획량 감소로 꽁치로 자연스럽게 대체됐다. 이로인해 과메기의 원료인 꽁치도 대부분 수입산과 원양산을 이용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과메기의 인기가 높아서 냉장 건조를 함으로써 사시사철 생산하고 있는 현실이다.

하지만 "과메기에 관한 연구만 진행됐지 부산물에 관한 연구는 전무한 실정이었다. 부산물은 주변의 축양장이나 축양장용 사료로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므로 이같이 질 좋은 고단백질 및 불포화 지방산(오메가-3)이 많이 함유된 부산물을 고품질 축산물 생산에 이용하면 어떨까?"하고 생각한 것이 이 씨의 특허 동기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도 오메가-3계 불포화지방산을 함유하는 축산물 생산이 다양하게 시도된 바 있지만 대부분 고가원료인 아마종실 어유 및 오징어유 등을 첨가한 특수 사료를 제조해 사료비가 큰 폭으로 상승한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씨는 지역 특산물인 과메기 부산물을 이용해 몸에 유익한 오메가-3(DHA,EPA) 등을 강화한 계란을 개발하여 국민 건강증진에 기여하고 지역 축산물의 특화와 지역 축산농가의 소득증대에도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즉, 과메기의 부산물을 산 분해한 후 사료에 흡착, 급여해 계란의 생산성을 향상하고 불포화 지방산인 오메가-3 지방산의 함량이 강화된 계란을 생산하고 있다. 물론, 관련 특허도 받았다.

과메기 부산물을 산에 반응하여 100℃에 5시간 반응시킨 후 대조구, 0.5%, 1.0%, 1.5%씩 첨가하여 4처리 4반복 실험을 실시했다. 실험결과, 산란율의 경우 0.5%는 유의성이 미비했으나 1.0%, 1.5%에서는 평균 계란숫자가 5%이상 향상됐다.

계란의 물성인 난각색, 난중, 난황색에는 유의성이 없었지만 난백고, 호유닛은 1.0%, 1.5% 첨가구에서 는 유의성을 보였으며 특히, 오메가-3 지방산인 DHA, EPA는 대조구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 씨는 "최근 소비자의 욕구가 다양하여지며 기능성 계란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는 현실"이라며, "이러한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하고자 지역 특산물인 과메기 부산물을 이용함으로써 저렴하게 원료를 확보할 수 있고 건강에도 유익한 오메가-3 강화계란을 생산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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