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호 시 의원 돌배나무특화숲조성 유실수 가장한 구미시 사기행정... 예산낭비, 문화재훼손등 감사원 고발감 밝혀

▲ 고분파헤쳐 심은 돌배나무
구미시가 150억 원을 투입해 야심차게 조성한 ‘무을 돌배 나무 특화숲 조성사업’이 예산낭비에 이어 문화재인 고분 까지 파헤쳐 시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민주당 3선의원인 김택호 구미시의원은 “4대강 사업도 철저한 지표조사및 발굴 사업없이 급히 추진해 강가에 매장된 많은 문화재 유실 지적이 나온 가운데 구미시 무을 돌배나무 숲 조성사업의 경우 600ha(180만평)사업을 하면서 당시 구미시장은 문화재 기초조사 없이 서기관 종결에 A4 2쪽의 조잡한 안으로 사업을 시작한 졸속사업”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 사업은 지난 2016년부터 10년간 150억 원을 투입하는 장기 사업으로 4년간 100억 원(국·도·시비) 혈세가 급조돼 조기 마무리 한 부분과 사업시행시 산주 동의도 구두 동의만으로 이뤄진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돌배나무숲 조성시 산주 동의자 191명 중 △부재 산주가 55% △현지 산주 45% 동의로 사업을 시행한것과 이중 현지 고령의 산주를 감안하면 작목반 구성 등 철저한 사업 준비 없이 추진해 결국 소중한 혈세 낭비 사업으로 전락해 버렸다”고 비난했다.

특히 그는 “이 사업은 구미시가 산주들에게 소득작물을 가장한 유실수로 접근한 ‘사기행정 사업’으로 이사업을 추진 기획한 담당자와 결제, 예산집행등 시민혈세을 낭비한 연장선상에 있는 모든 공무원은 구미시의 전형적 사기 행정 표본으로 감사원 고발 대상”이라고 밝혀 파장이 일고 있다.

실제 김 의원이 지적한 돌배나무숲 조성사업지인 구미시 무을면 무수리, 송삼면 무이리 등 일대는 삼국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고분들이 대규모로 밀집 돼 있는것으로 나타났지만 구미시의 오랜 무관심속에 방치되면서 심각하게 훼손돼 왔다

이곳 고분들은 방치된 시간만큼이나 도굴이나 경작, 도로공사 등으로 원형 또한 보존되지 않았다 .

무이리에서 무수리까지 도로변에 많은 고분들이 도로 개설, 경작지 확장등으로 흔적도 없이 사라진것은 물론 도굴로 인한 피해도 두드러졌다.

지난 2014년에는 문화재 지킴이가 고분 등 도굴로 덜미가 잡혀 보관하고 있던 소중한 문화재 수백점이 증거물이 돼 경찰에 검거되기도 했다.

구미시 관계자는 “현지답사결과 20기정도가 돌배나무숲 조성사업으로 훼손된걸로 보인다며 추가조사를 통해 훼손된 고분 등 문화재가 없는지 조사해 대책을 강구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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