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류야구장에서'소원 풍등날리기' 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오는 27일 펼쳐질 '소원 풍등날리기' 행사의 철저한 사전 점검 및 안전대책 마련을 통해 시민들이 안전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최근 건조한 날씨로 잇따른 대형 산불 및 지난해 경기도 고양에서 발생한 저유소 화재의 원인이 풍등으로 지목되는 등 대구에서 개최되는 '소원풍등 날리기' 행사에 대한 시민, 시민단체, 언론의 안전사고 우려가 제기 되고 있다.

이에 시는 지난 15일 행정부시장, 문화예술정책과, 소방본부, 경찰청, 대불총 관계자와 함께 두류야구장에서 지난해 마련한 '풍등행사 안전가이드 라인'조건에서 합동 점검을 펼쳤다.

가이드라인의 주요 내용은 행사장 지표면(1m 상공)의 순간풍속이 2m/s 이상시 풍등날리기 일시 자제, 풍등 외피는 방염성능이 있는 것으로 할 것, 풍등크기는 100×60cm 이하로 제한, 연료 연소시간은 10분 이하로 제한 등이다.

합동점검 결과 행사에 사용할 풍등의 외피, 실, 지주대는 모두 방염처리가 돼 불에 붙여도 화염이 발생하지 않았다.

연료 연소시간은 평균 7분 이하, 연료가 전소된 후 풍등이 낙하하는 것 등을 확인했다.

행사에 사용할 풍등은 방염 처리된 풍등으로 날아올랐다 연료가 전소되면 지상으로 떨어지는 구조다.

두류야구장은 사방이 둘러싸인 공간으로 풍등이 지상부근에서 바람에 휩쓸려 화재가 날 위험이 적은 곳으로 확인됐다.

나무가지나 전신주에 걸린 풍등을 신속하게 수거하기 위해 올해부터 크레인 2대도 현장에 배치해 운영한다.

시는 가이드라인 준수를 위해 행사당일 현장에서 순간풍속이 2m/s 이상이 지속될 경우 풍등날리기를 취소한다.

풍등교육관에서 사전 교육을 받은 참가자에 한해 입장 허가, 행사장내 풍등안전하게 날리기 동영상 상영, 행사장 곳곳에 스텝 및 직원을 배치해 안전하게 풍등을 날릴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행사장내에 자위소방대 20명 및 소화기 100대 설치, 행사장 1km(풍등의 90% 이상 낙하) 이내 소방력 7대 43명, 고공에서 감시할 수 있도록 83타워전망대 고공감시반 2명, 3km(풍등의 10% 정도 낙하) 이내 기동순찰대 38대 119명, 대형위험시설물 고정배치 2대 4명을 배치하는 등 지난해(4대 24명) 대비 대폭 확대된 인원으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사재 풍등 사용으로 인한 화재 위험 요소를 차단코자 사재풍등 사용제지를 위한 안전요원 추가 배치(18년 5명→ 19년 20명), 스탠드석에 블록별 직원과 주최측 인력 매칭으로 책임강화, 코오롱야외음악당 등 두류공원 내 주요지점 직원 배치, 사재풍등 사용시 처벌받을 수도 있음을 고지하는 현수막 게첨 등 안전대비에 만전을 기하고자 한다.

한편 소원 풍등 날리기 행사는 사단법인 대구불교총연합회가 전통 등(燈)과 지역 특화된 전래 문화의 계승·발전을 위해 2012년부터 시작한 '형형색색 달구벌 관등놀이'의 부대 행사다.

올해의 경우도 지난해와 같이 행사 참여 유료 표(6천600매) 판매 1차, 2차 모두 판매 시작과 동시에 매진됐다.

구매자의 약 80% 이상이 타 시·도 거주민이다.

지난해(520명)에 이어 올해도 일본·대만·중국 등 외국인관광객 1천여명이 소원 풍등 날리기 행사 연계 관광상품을 통해 대구를 방문할 예정이다.

김호섭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형형색색 관등놀이 행사는 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는 행사일 뿐 아니라, 풍등날리기는 화재의 위험이 있는 만큼 화재 및 안전사고 예방과 관람객 편의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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