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더욱 아름다운 경주 여행, 걷기만 해도 힐링. 축제·공연은 덤. 경주도자기축제, 경주국악여행, 교촌문화공연 ‘신라오기’ 등 즐길거리 풍성

▲ 경주동부사적지 유채꽃 만발
2019년 경주 벚꽃 축제 시즌 2, 불국사 겹벚꽃 속으로 Let’s Go!
겹벚꽃나무 그늘 아래에서 즐기는 색다른 봄 여행. 경주 불국사로 오세요
봄이 더욱 아름다운 경주 여행, 걷기만 해도 힐링. 축제·공연은 덤
경주도자기축제, 경주국악여행, 교촌문화공연 ‘신라오기’ 등 즐길거리 풍성

해마다 4월이면 경주는 벚꽃 군단이 도시 전체를 점령한다. 활짝 핀 벚꽃과 함께 수많은 인파로 경주는 말 그대로 사람반 벚꽃반이다.
그렇게 떠들썩했던 2019년 경주 벚꽃 축제도 지난 7일로 막을 내렸다.
팝콘처럼 하늘 위로 펑펑 터져 나왔던 화려했던 벚꽃 잎은 어느새 다 떨어지고 연한 초록으로 경주가 새롭게 옷을 갈아입고 있다.

그런데 아직 경주 벚꽃 축제가 끝나지 않았다. 올해 경주 벚꽃 축제를 놓쳤다고 해서 아쉬워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경주에서는 해마다 벚꽃 시즌 2가 바로 이어서 열린다. 바로 불국사 겹벚꽃이다.

이번 주말이 불국사 겹벚꽃 축제의 피크다. 더 크고 탐스러운 꽃잎을 자랑하는 겹벚꽃의 향연 속으로 서둘러 출발하자. 경주의 봄을 한번으로 만족한다면 당신은 초보 여행자다.
진정으로 봄 여행을 즐기는 고수라면 서둘러 경주행 티켓을 예약하자. 또다시 경주가 들썩이고 있다.

불국사 겹벚꽃은 주차장에서 불국사 경내로 오르는 야트막한 둔덕에 자리하고 있다. 길 왼편으로는 일반 벚나무들이, 오른편으로 겹벚꽃 단지가 펼쳐져있다.

겹벚꽃은 이름 그대로 꽃잎이 여러겹인 벚꽃으로 일반 벚꽃보다 2주 정도 개화가 늦어, 보통 4월 중순에 피기 시작해 하순까지 이어진다. 산벚나무를 개량한 겹벚꽃, 왕벚꽃, 왕접벚꽃이라고도 불린다. 일반 벚꽃보다는 크고 가지마다 풍성하게 피어나며, 짙은 분홍색과 옅은 분홍색이 서로 섞여 시각적으로 더 화려한 광경을 연출한다.

불국사 겹벚꽃은 키가 아담해 한 무더기 꽃송이를 눈 앞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겹벚꽃은 나무 그늘 아래에서 자리를 깔고 즐기는 것이 제격이다.
진분홍 벚꽃 아래서 가족, 친구, 사랑하는 사람과 도시락을 꺼내 놓고 먹으면서 즐기는 말 그대로 정주형 벚꽃 즐기기다. 걸으면서 즐기는 벚꽃감상과는 다른 색다른 재미가 있다.

불국사 겹벚꽃이 2% 부족하다면 명활성에서 진평왕릉까지 이어진 겹벚꽃 산책길로 발길을 돌려보자. 올 봄에 첫 선을 보이는 따끈따끈한 길이다. 2킬로미터에 이르는 호젓한 산책길 옆으로 500그루의 겹벚꽃나무가 이어진다. 벚꽃축제 인파 속을 벗어나 조용히 걸으며 담소를 나누기 좋다.

산책로와 나란히 이어진 개울가에서 가끔씩 날아오르는 오리 떼의 힘찬 날개 짓을 보는 즐거움은 덤이다. 산책로 옆으로 숲머리 마을에는 다양한 식당과 카페들이 즐비해 있어 쉬어가기도 좋다.

이어서 시내로 내려오면 도자기축제, 경주국악여행, 교촌문화공연 ‘신라오기’ 등 즐길거리 풍성하다. 봄이 더욱 아름다운 경주는 발걸음마다 역사문화유적이 곳곳에 넘쳐난다. 완연한 봄날을 듬뿍 머금은 천년 고도의 경주 풍경 속으로 떠나보자.

시내는 벚꽃 시즌을 지나 다시 시작된 벚꽃엔딩 첨성대 일원 꽃 단지에는 유채꽃과 튜울립 꽃망울이 활짝 터트렸다.

온 가족이 함께 하는 봄 경주여행,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아이들에게는 즐거운 체험 학습의 장이 된다. 걷기만 해도 좋은 경주 봄나들이를 한층 풍성하게 하는 다채로운 축제와 공연도 함께 즐겨보자.

◆경주도자기축제
4월 19일~ 28일 오전 10시~오후 6시 / 황성공원 실내체육관 앞 광장

19일부터 28일까지 열흘간 경주 황성공원 실내체육관 앞 광장에서 경주도자기축제가 열린다.
‘손맛, 신라를 담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는 58개 업체가 참여해 1만여점의 전통자기에서 생활도자기까지 예술성과 실용성을 고루 갖춘 다양한 도자기를 만날 수 있다.
도예가들의 제작 시연에서부터 각종 도자기를 직접 만지고 보고 즐길 수 있는 체험행사가 풍성하다.
평소 갖고 싶던 도자기를 부담 없이 구입할 수 있는 도자기를 할인하는 ‘만원의 행복전’과 물레성형체험 및 도자기 만들기 체험행사는 놓치기 아까운 이벤트다.

◆경주국악여행 - 9월말까지 매주 토요일 다채로운 공연 열려
4월 28일 오후 7시 / 교촌한옥마을
5월 4일 오후 7시 / 보문수상공연장

경주국악여행은 교촌한옥마을과 아름다운 보문호와 관광명소를 배경으로 경주의 경주의 국악 명인과 명창, 젊고 유능한 신진 국악인들이 선보이는 대표 야외국악 공연으로, 판소리, 사물놀이, 부채춤, 가야금 병창, 퓨전국악 등 다채로운 우리가락을 선보이며 다양한 볼거리와 감동을 선사한다.
28일에는 교촌한옥마을에서, 5월4일에는 보문 수상공연장에서 오후 7시에 공연이 시작되며 9월말까지 매주 토요일 공연이 진행된다.
온 가족이 쉽고 재미있게 국악을 접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교촌문화공연 신라오기
5월 4일, 6월 8일 오후 3~4시/ 교촌한옥마을 광장
9월 13~14일까지 추석특집공연

5월 4일 오후 3시 교촌한옥마을 광장에서 ‘신라오기’ 공연이 열린다.
신라오기는 최치원의 절구시 ‘향악잡영’ 5수에서 읊어진 금환(저글링), 대면(무용), 산예(사자춤), 월전(가면극), 속독(무용) 등 다섯가지 놀이와 신라 역사를 모티브로 관객들과의 재담과 놀이가 어우러져 장르를 뛰어넘는 신개념 가면무희극이다.
한마디로 전통 연희의 종합선물세트라 할 수 있다.

◆경주 프리마켓 봉황장터
12월말까지 매주 토·일요일 및 공휴일(낮 12시부터 오후8시까지 / 봉황로 거리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에는 봉황대 일원 봉황로 문화의 거리에서 열리는 프리마켓 봉황장터는 황리단길과 도심상가를 잇는 경주의 새로운 시장형 관광콘텐츠다.
경주의 옛 모습과 현재의 감성이 공존하는 도심 속 관광 명소로 큰 인기다.
수공예품과 악세사리, 중고 상품부터 다양한 수제 먹거리와 감성 충만한 버스킹 공연과 이색적인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봉황대 주변의 탁 트인 잔디밭에는 가족과 친구, 연인들이 삼삼오오 자리 잡아 경주의 달밤 정취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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