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아들·며느리, 손주가 함께 달려

▲ 신동화 씨 가족이 '제28회 경주벚꽃마라톤대회'에 참가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마라톤대회에 3대 가족 7명이 참가해 화제가 되고 있다.

신동화(포항시 북구) 씨는 지난 6일 열린 '제28회 경주벚꽃마라톤대회’에 아내 최말남 여사(10km)와 큰아들 대섭 씨(풀코스), 큰며느리 조혜란(5km)과 손주 재민·재희(5km), 셋째 아들 광섭 씨(10km)와 다함께 달렸다.

신 씨는 고령에도 운동을 꾸준히 해 젊은이 못지않은 체력과 열정을 갖고 있다.

그는 20년 간 마라톤을 즐겨왔다. 각종 모임에서도 마라톤 권유를 하며 '마라톤 전도사'의 역할을 하고 있다.

부인 최말남 여사도 47년 동안 목재 회사를 운영하면서 마라톤으로 건강을 지키고 있다. 인터뷰를 위해 포항시 상대동 그의 사무실을 찾았다.

△ 마라톤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큰 아들이 20년 전 마라톤을 먼저 시작하고 권해서 건강을 지키기 위해 시작했다.1999년 4월 벚꽃 마라톤 대회에 처음 출전해 지금까지 각종 마라톤 대회에 70~80회 참가했다. 심장이 약했는데 마라톤을 하고부터 건강이 전체적으로 좋아졌다.

△ 마라톤이 좋은 이유는?

살아있는 것을 느낄 수 있어 좋다. 무리하면 안 되지만 건강과 앞으로의 삶을 위해선 달리는 게 최고인 것 같다.

△ 신동화 씨에게 마라톤이란?

마라톤은 자기와의 싸움이라고 생각한다. 뛰면서 마음을 정리하고 미래를 생각하는 편이다. 마라톤을 하면 목표 달성으로 인한 성취감이 크고 가슴이 벅차고 삶의 의욕이 왕성해진다. 오랜 시간을 달리다 보면 인내심을 기를 수 있어 마라톤에 끊임없이 참여하게 된다. 의지를 기르는 과정을 통해 외유내강의 삶을 만들 수 있는 것이 최대 매력이다. 다음달 19일 열리는 포항해변마라톤에도 온 가족이 참가할 예정이다.

△ 3대가 마라톤을 하고 있는데 좋은 점은?
온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이 좋다. 손주와 함께 달리니 참 좋다. 주변 사람들에게 마라톤을 권유하고 싶다.

신동화 씨는 지난해 6월 시집 ‘달빛 소리’을 출간했으며, 지금도 창작시를 지역 신문 등에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 그는 "시인의 마음으로 살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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