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공단 활성화 대책 일절 언급 없이 구미보 해체만 비판, 농번기 일손 접고 왜 여기 참석해야 하나 불만 표출

▲ 장석춘의원(구미을)이 황교안 대표게 구미보를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설명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구미 방문을 두고 시민 감정이 폭발하고 있다.

이는 황대표가 지난 13일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방문도 당초 일정보다 하루 앞당긴 것도 모자라 이튼날 구미보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도 침몰하는 구미경제 활성화 대책에 대한 아무런 언급이 없었기 때문이다.

500여 명의 참석자 중 일부 주민들은 “요즘 한창 바쁜 농번기인데 구미보 참석을 독려하는 문자까지 이장이 보냈다며 왜 이런자리에 우리가 나와야 되느냐”며 불평하는 소리도 들렸다.

이날 회의는 황교안 당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정용기 정책위 의장, 김광림, 조경태, 정미경 최고위원과 한선교, 추경호, 백승주, 장석춘 국회의원 등이 대거 참석한 제1 야당의 대대적 방문으로 중앙언론과 공중파 방송까지 취재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쇠락하는 구미공단 일자리창출을 위한 구미공단 활성화 대책을 언급했으면 정부정책에 반영하는 효과도 있었는데 이날 당 대표나 최고위원 모두 구미보 해체 발언만 되풀이해 구미시민의 반감만 샀다.

이날 구미시의 가장 시급한 현안인 경제문제는 뒤로 한 채 당 대표나 최고위원 모두 구미보 해체에만 매달려 구미경제는 뒷전이고 정치적 행사에 그쳤다는 지적이다.

특히 한국당의 현장최고위원회의도 구미보 보다 구미경제 상징인 구미 테크노밸리나 구미코에서 개최했어야 했다며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시민 이모(54) 씨는 “구미는 국가공단도시라는 영화는 간곳없이 추락하고 있는데 구미경제 상징성이 있는 곳에서 현장회의를 개최해 구미공단 활성화 대책 등을 논의했으면 욕은 먹지 않았을 것”이라며 “하필 구미보에서 개최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구미 경제단체 관계자도“구미는 기업 유치가 안돼 1~4 공단은 탈기업 현상으로 근로자 감소현상과 신규 조성한 5단지도 공장용지 분양 저조로 기업유치가 어려운 실정인데 당 대표 등 참석자 모두 구미보 해체 비판에만 매달렸다”며 “이런 식의 구미 방문은 오히려 내년 총선에서 역효과만 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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